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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머니클립] 대기업 지분율 분석…1%로 지배력 굳혀

입력 2012-07-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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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밀착형 경제를 짚어보는 J 머니클립, 산업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이슈 클립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3개 대기업 집단의 지분 구조를 분석해 지분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룹 총수들의 지분율은 1%도 안됐는데 계열사 지배력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순환출자 구조가 더 심화됐기 때문인데 자료 그림을 보시죠.

거미줄처럼 얽히고 섥혀 있죠.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가 81개인데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총수 일가가 지분의 절반 정도를 가진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생명, 전자, SDI 등을 거쳐 다시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롯데그룹도 비슷했습니다. 그룹은 7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고 신격호 회장의 지분율은 고작 0.05%입니다.

롯데쇼핑이 카드와 제과, 칠성에서 다시 쇼핑으로 왔고요.

현대차그룹도 정몽구 회장은 지분율이 2.08% 뿐인데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거쳐 자동차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겁니다.

공정위는 이런 복잡한 순환 출자 구조가 지속되면 재벌의 힘만 키워줄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나 일부에선 이번 공정위 자료가 강력한 오너십으로 계열사 간 낸 시너지 효과를 무시했다는 부분, 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효율적 경영 체제의 불가피성을 무시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7월부터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월 수령액이 줄어든다고요.

[기자]

네. 최대 5%가 줄어드는데 먼저 연금보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모아 운용하고 은퇴 후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방식으로 돌려주는 상품인데요.

생명보험사들이 7월부터 새로운 계산방법으로 월 수령액을 정했는데 국내 인구의 기대 수명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기대 수명은 보험개발원이 각 보험사가 보유한 자료로 산출한 '경험생명표'를 근거로 삼습니다.

이걸 보면 최장 생존 기간이 남성은 104년에서 110년으로, 여성은 110년에서 112년으로 길어졌습니다.

생보사 입장에선 더 늘어난 수명대로 돈을 계속 다 줄 수 없겠죠.

그래서 연금을 받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매월 받는 금액이 줄어드는 겁니다. 물론 총액은 같구요.

예를 들면 같은 보험료를 적립해도 기대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 월 100만원씩 20년간 받았다면 기대 수명이 길어져 이제는 월 50만원씩 40년간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경험생명표는 3년마다 바뀌는데 다음번 개편에는 현재보다 기대 수명이 더 늘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일찍 할수록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월 수령액이 많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장바구니 클립입니다.

예전엔 향신료나 약간의 장식으로 레몬과 파프리카를 넣었는데 요즘은 좀 다르다고요.

[기자]

네.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에 신경쓰는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인데요.

지난 주중에 명동의 거리를 가봤는데 레몬을 그대로 갈아만든 주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임미정/서울 노원구 : (길가를) 지나가는데 레몬향이 나서 너무 먹고싶었어요.]

[김세인/상인 : 여성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또 피부에 좋아서 많이 찾습니다.]

명동에만 10여개가 넘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하루 한 곳당 300잔 이상씩 팔린다고 합니다.

이것 말고도 레몬시럽이 불티나게 팔리는데 이 때문인지 레몬 수입은 3년 전엔 5600톤이었는데 지난해엔 7400톤까지 늘었습니다.

게다가 FTA로 레몬 관세가 30%→15% 줄어 가격 부담이 없어진 점도 한 몫을 했습니다.

파프리카 역시 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한 마트의 조사인데요. 5∼6월 채소 매출 구성비 중 파프리카가 35.6%로 최대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감자, 양파, 고구마를 다 제친거죠.

최근 '퓨전 요리'가 다양화되고 다이어트 채소로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레몬, 파프리카만 믿으면 안되겠죠.

저도 제대로 하진 못하지만 건강한 몸매, 운동만한 게 없습니다.

[앵커]

커피 하루에 한 잔씩은 드시죠. 이 때문인지, 작년 유명 커피 전문점의 매출 성장이 매우 컸다고요.

[기자]

네.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전문점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등 6개 커피 전문점의 작년 매출액은 7천4백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습니다.

작년 국내 경제가 3.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8배나 성장한 셈이죠.

스타벅스의 경우를 보면 2001년 슬슬 생길 때 매출이 252억원 정도였는데요. 10년 만에 3천억원 됐습니다. 약 12배가 됐죠.

이렇게 클 수 있었던건 주소비층인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공간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퍼진 탓인데요.

인기는 고공행진이지만 이젠 임계점이 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대료가 비싼 건물 1층에 많이 들어서다 보니 기존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과도한 경쟁 속에 성장을 계속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주 주요 이슈,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주에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7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지 그게 가장 큰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과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느냐는건데요.

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을 49조~51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은 6조원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다면 이는 역대 처음입니다.

지난 5월에 내놓은 갤럭시S3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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