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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머니클립] 친환경 마크 인증…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입력 2012-06-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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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밀착형 경제를 짚어보는 산업부 이지은 기자의 J 머니클립, 먼저 이슈 클립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더 좋은 걸 먹게 하는 건 모든 주부의 바람인데요. 친환경, 유기농 상품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죠.

[기자]

네. 전 이번에 취재하면서 알았는데요. 대형마트 친환경 코너에서 판매되는 무농약 감자칩의 가격을 보니 60그램 한봉지에 2400원이었습니다.

일반 감자칩보다 배 이상 비쌉니다.

유기농 흑설탕의 경우도 배 가까이 높고, 아이들용 유기농 과자 역시 일반 아이들 과자보다 60% 더 비쌌습니다.

바로 '친환경' 마크 때문입니다. 소비자들, 이 마크가 찍히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함께 보시죠.

++

[정재은/서울 한강로동 : 친환경으로 하면 농약도 덜 들어가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더 좋죠.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제품에 붙어있는 친환경 관련 마크나 라벨 종류는 수십여 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인증은 단 하나뿐, 다른 나머지는 모두 검증받지 않은 소위 짝퉁 마크들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서도 대형마트의 친환경 상품 중 30% 이상이 국내 공식 인증이 아닌 '짝퉁' 인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광고는 더 심해서 10건 중 6건이 업체가 임의로 만들어낸 것들이었습니다.

친환경 인증 관리가 철저한 대부분 선진국과는 크게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수입품의 경우에는 통일된 인증마크가 찍혀 있어 소비자들이 거의 헷갈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내 인증, 이렇게 이것저것 많으면 당연히 소비자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겠죠. 관리가 되기 전까진 어쩌겠습니까. 소비자가 하나하나 따져가며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죠.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EU FTA 발효로 관세가 사라졌음에도 국내 판매가격 인하를 막아온 외국기업에 첫 제재를 내렸습니다.

[기자]

필립스전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5억 1천300만 원을 부과한건데요.

대리점에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소형가전 제품의 최저 판매가격을 미리 정해주고 이 가격 아래로는 팔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2010년 8월, 필립스는 온라인 TF를 만들어 이런 강제 정책을 시작했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저가로 판매되는 제품의 유통경로를 파악하려고 제품 포장박스에 대리점별로 구별할 수 있는 마킹을 표시하고 직접 또는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산 뒤 표시를 확인하는 아주 치밀함도 보여줬습니다.

필립스는 각 대리점이 가격정책을 위반하면 출고를 정지시키고 공급 가격을 인상하는 등 불이익을 부과할 수 있다고 통지했습니다. 또 실제로 불이익도 내렸고요. 이렇게 하면 가격할인 경쟁을 차단하게 되는 것이고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게 되는거겠죠.

[앵커]

다음은 재테크 클립입니다. '원 플러스 원' 재건축이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J머니클립을 통해 최근 트렌드가 넓은 집보다 작은 알짜 집이 유행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한 집을 두 채로 쪼개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단지가 생겼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중대형 아파트 단지 이야긴데요. 용적률 한도 내에서 두 채로 쪼개 짓는건데 이 중 한 채는 60㎡ 이하 소형으로 하는겁니다.

올해 초 도시 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새로 도입된 것으로 큰 집이 부담스러운 중장년층이나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앞으로 이런 원 플러스 원 집들이 적지 않게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 장바구니 클립 전해주시죠.

가뭄, 폭염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농심은 타버린지 오래죠. 소비자도 물가 비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졌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말씀드렸던 대파, 양파는 물론 배추, 고추, 상추도 50% 이상씩 뛰었습니다. 땅이 바싹 말라가니 당연히 다른 농산물도 가격이 들썩입니다.

여름 대표과일 복숭아, 포도 등도 생육이 부진해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값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 스트레스로 산란율이 떨어지면서 달걀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고요.

젖소 농가들도 평소보다 우유 생산량이 줄어 속이 탄다고 합니다.

이런 요인들이 계속되면 당연히 식탁에 오르는 품목의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겠죠.

최근 상황이 앞으로 올 대가뭄의 전초전이라고 하는데 걱정이 큽니다.

[앵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보이스피싱,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날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피해를 입은 이모씨의 일입니다.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받고 아, 사기겠구나 해서 대화창 아래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니 버튼을 눌러 신고하라'는 문구를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보이스 피싱 범죄 신고 사이트'로 자동 연결이 됐고요. 범죄신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했더니 통장에서 280만원이 빠져나간겁니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이런 수법으로 10억여원을 편취한 이들을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번 건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이가 신고를 하게끔 한 다음에 개인정보를 쓰게 하는, 그리고 돈을 이체시키게 하는 사기에 사기를 더한 아주 교묘한 수법이었습니다.

이제는 전화나 메일을 넘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런 일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조심 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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