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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머니클립] 수입 프라이팬도 FTA 효과 '미미'…폭리 탓

입력 2012-06-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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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밀착형 경제를 짚어보는 산업부 이지은 기자의 J 머니클립, 한 주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집에 프라이팬 하나씩 있으시죠. 주부들은 특히 유럽산 프라이팬 많이 찾으시는데요.

유럽연합과의 FTA가 발효되면 유럽산 유명 프라이팬 가격, 어떻게 될꺼라 생각하세요.

[앵커]

아무래도 내려가지 않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요.

관세가 없어졌다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은 그대로였습니다.

소비자의 인터뷰 내용부터 보시죠.

[김향자/서울시 본동 : 수입제품은 주부로서 부담스러우니까. 싸졌다고해서 (제품이)나오면 선뜻 만족감이 안들어요. 싸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관세가 철폐되면서 8개의 프라이팬의 수입가격은 FTA 이전보다 평균 8% 저렴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판매가격 인하 폭은 훨씬 적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4개 수입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을 따져봤더니 수입가격보다 평균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수입·유통업체들이 독점적인 계약·유통을 통해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많은 이윤을 취하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 어디서 파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백화점 값을 10만원으로 봤을 때 대형마트 8만2천원. 전통시장이 7만4천원. 온라인쇼핑몰이 7만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 프라이팬을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라이팬을 구입하실 분은 판매점별 가격을 비교해 꼼꼼히 본 후 구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은 내 주머니에서 돈 새는 것을 막는 포켓 클립입니다.

[기자]

전기요금 인상이 임박했습니다.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절전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두 분은 준비한 것들이 있나요?

[앵커]

저는 더위를 많이 타서 컴퓨터에 껴서 사는 USB 선풍기를 살 생각입니다.

[기자]

제 경우, 회사도, 출입처도 전기를 아낀다며 온도 조절을 하는 바람에 무척 더운데요.

그래서 전 오늘 미니선풍기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유통업체에선 에어컨 판매는 재미를 못보고 있는 대신 선풍기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3곳의 대형마트에서 5월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많게는 200%까지 판매가 늘었습니다.

반면 에어컨은 고작 절반에 불과했는데요.

대부분 절전 기능이 대폭 보강됐음에도 불구하고요.

다른 가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드럼세탁기와 일반세탁기, 희비가 엇갈립니다.

드럼세탁기가 아무래도 에너지 효율 등급면에서 뒤쳐지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설명입니다.

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력 소비가 일반 제품의 70~80% 정도인 LED가 많이 팔렸습니다.

[기자]

전기요금에 민감해진 소비자들, 아이디어 상품에도 솔깃 하는데요.

시원한 소재의 여성 의류와 속옷이 잘팔리고 열을 식혀주는 물질이 있는 매트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재테크 머니클립입니다.

[기자]

네. 집이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주택 수요자들이 소형을 원하니 집을 짓는 사람, 집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 주택정책을 만드는 사람 모두 '작은 것'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공급면적이 지난 5년간 16%인 22㎡, 약 일곱평 줄었습니다.

왜 집이 작아지고 있는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앙선데이가 분석했는데요.

우선 경기침체 장기화로 대출이자·관리비 등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중소형이 선호됩니다.

이런 추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졌습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소형주택 수요도 한몫 했습니다.

집을 줄여 노후 대비용 현금자산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소형 바람 속에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을 바꾸자는 논의도 활발합니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건설을 촉진해 주택공급 가구수를 늘리고자 한 것이죠.

그러나 정부는 기준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전국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현재 잣대를 유지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향후 어떤 변화가 계속 있을지는 잘 판단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 장바구니 클립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요즘 불황 불황하는데 백화점도 불황 앞에선 실속을 챙기는 모양새였습니다.

최근 남녀 의류를 포함해 구두, 핸드백, 명품까지 재고 처분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입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런 상황,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백화점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선글라스 대전을 엽니다.

40여개 유명 브랜드의 3만개 제품이 나오는데요.

때 이른 더위로 해수욕장이 일찍 개장하는 분위기를 타 재빨리 저렴하게 내놓는 겁니다.

또 다른 백화점들에선 정장 등 여성 의류와 패딩과 밍크 등 겨울 의류가 떨이로 나옵니다.

평균 할인율이 50%~80%라고 하는데 경기 침체가 소비 부진을 가져왔고 이 때문에 재고 상품이 풀리는겁니다.

월요일 시작하는 아침이고 오늘 날씨가 30도까지 올라가 후덥지근할 생각을 하니 기운이 빠져있을 법 한데요.

오전에 열심히 일하시고 점심에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 드실 생각 하면서 힘찬 하루 시작하면 어떨까요.

J머니클립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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