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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챙겼다" 비망록엔 MB 향한 '섭섭함' 기록…왜?

입력 2018-03-01 07:25 수정 2018-03-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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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팔성 씨의 비망록에는 돈을 전달한 정황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적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건넸는데도 원하는 자리에 제때 앉지 못한데 대한 불만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팔성 씨의 이같은 비망록을 근거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된 돈의 성격이 '뇌물'이 분명하다는 판단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출신인 이팔성 씨는 2005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이명박 정부 취임 초기부터 각종 금융기관의 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총재 후보에 올랐지만 '낙하산' 논란과 함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이 낙마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팔성 씨가 작성한 비망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2008년 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원망하는 대목을 여러번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받아 챙긴 것은 많으면서, 해주는 게 없다'는 취지로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것입니다.

이팔성 씨는 2008년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지만 비망록에는 이 자리에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망록 내용에 더해 검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장을 청탁하는 목적으로 이 전 대통령 당선 전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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