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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적보다 더 미운 어제의 동지? 격한 싸움

입력 2017-01-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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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함께하죠. 첫 번째 키워드를 엽시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

지금 정치권이 여야 4당체제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 한솥밥을 먹던 한뿌리 정당끼리 더 격한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경쟁자가 아니라 최근 경쟁자가 더 견제를 받는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먼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지금 날카롭게 부딪치고 있는데요. 오늘(4일)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보수신당을 향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동지들 내팽개치고 떠나는 모습, 마치 혼자 살겠다고 세월호에서 뛰어내리는 선장과 같다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보수신당 곧바로 반발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제원 대변인/개혁보수신당 :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진실규명을 위한 국조특위 활동에 미온적이던 새누리당이 과연 세월호 운운할 자격이 있습니까.]

[기자]

하지만 장제원 의원이 전 의원 시절이었던 지난해 어느 모 종편에 출연해서 대통령이나 정부한테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세월호 관련해서) 그렇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 적이 또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세월호 문제를 아무데나 이렇게 빗대서 얘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원래부터 야당이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사실 좀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있기는 있군요. 아무튼 분당된 지는 얼마 안 됐으니까 앙금이 많이 남아 있을 테고 이에 따라서 감정적 반응도 많이 있을 것 같고 그렇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갈라진 지 지금 1년 가까이 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여전히 날카롭습니다. 민주당의 지금 이른바 개헌저지 문건이 공개돼서 논란인데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당 오늘 주승용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민주당의 친문 호헌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 집권을 위해서 개헌을 방해하는 건 촛불민심을 정면 위배하는 거다" 라고 비판을 했는데. 그러자 민주당의 정진우 부대변인이 "국민의당은 남의 당 참견하지 말고 점점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자기 당의 앞날이나 걱정하시라" 저렇게 응수를 했습니다.

참고로 국민의당이 요즘 좀 더 적극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모습인데, 지난달 27일이었습니다. 개혁보수신당이 집단 탈당한 이후에 한 일주일 동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건을 비교해 보니까 민주당 비판과 박 대통령의 비판 건수가 같았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광장의 촛불민심에서 개헌을 요구했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아무튼 촛불민심도 각 정파에 따라서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얘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도 양당 발언에 굉장히 감정이 실려 보이는 것 같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보수당 "나는 누구인가" >

또 개혁보수신당 이야기입니다. 정강에 5.18과 6.10 항쟁, 6.15 선언 등을 정강에 담을지를 지금 의원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겐 저희 취재 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만약에 집계가 되면 이르면 내일 이걸 가지고 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신당의 3대 요소는 보통 우선 당명, 그리고 정강정책, 그리고 이제 대표 이렇게 구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혁보수신당은 사실 약칭을 어떻게 하느냐 이걸 놓고 난감한 그런 상황이 돼서 뉴스도 많이 됐습니다마는 이번에 이제 정강정책인 것 같습니다. 이게 당으로서는 헌법이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굉장히 신당 창당 때마다 이게 논란이 되고는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2014년 3월 창당 당시에 6.15와 10.4 선언을 정강에서 뺀다고 그래서 상당히 곤욕을 치렀었죠.

그때 새정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야당의 뿌리를 근본을 부정한다, 이런 비판으로 결국 없던 일이 됐고요.

또 가까이는 지난 8월이었습니다.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정강에서 노동자라는 걸 빼기로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에 노동자라는 단어 하나 빼는 걸로 난리 치면 집권 못 한다, 이렇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김종인 의원은 과거에 새누리당 비대위원 때는 보수라는 말을 빼자고 해서 한동안 시끄럽기도 했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시절에 정강에서 보수를 빼겠다라고 얘기하다 결국 무산이 됐었는데요.

흥미로운 건 이 시절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본인 스스로 나는 보수다라고 찍고 가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참고로 지금 개혁보수신당은 당명에서 보수라는 표현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이 개혁보수신당이 6.15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 같군요.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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