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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조 안 끝났는데…이완영 '유럽행' 논란

입력 2016-12-28 22:12 수정 2016-12-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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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유럽 가는 이완영 >

위증 공모 의혹의 당사자였죠. 이완영 의원이 조만간 상임위 차원에서 유럽으로 해외시찰을 떠나게 돼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간사는 아직도 맡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앵커]

국조 기간이 안 끝나지 않았나요, 아직?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 논란이 나온다는 겁니다.

저희 정치부 차원에서 농해수위의 해외시찰 계획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그 문건 잠깐 보시면 제목은 이런 겁니다.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 계획안'. 그래서 덴마크, 프랑스 등을 오는 31일부터 6박 8일 가는데 방문단에 이완영 의원 또 민주당의 2명이 있습니다.

AI 대책을 보러 가는 것, 이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이 의원이 아직 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 자격으로 간다는 점 때문입니다.

[앵커]

다시 말해서 국정조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간사직까지 맡고 있는 이 의원이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 또 한 가지는 AI는 지금 이미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제야 또 가서 뭘 보겠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 간다, 이런 반응들도 물론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당장 야권에서는 오늘도 그렇고 청문회를 한번 더 하자. 국조 기간을 연장하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이게 쉽지가 않은데요. 이런 부분들을 협상하는 게 바로 간사인 이완영 의원입니다.

국조특위 기간이 다음 달 15일로 마감이 되는데 이렇게 유럽을 다녀오면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습니다. 사실상 연장을 위한 협상 같은 걸 하기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이번 해외 방문이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은 아쉽게도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거 혹시 취재가 됐는지 모르겠는데요. 지난번에 인명진 목사가 비대위원장 되면서 첫 일성으로 이완영 의원을 소환해서 징계하겠다 그랬었잖아요. 그건 어떻게 되어갑니까?

[기자]

그 이후에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다고는 아직 취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징계보다도 해외 출장을 가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아무튼.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내 이름이 어때서 > 라고 정해 봤는데요.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그 이름 때문에 난감한 모습입니다. 줄이면 좀 어감이 난감해지기 때문인데요. 개혁보수신당 만약에 줄여보게 되면 뭔가 좀 욕설 같기도 하고, 두통약 이름 같기도 하고, 보신탕 이름 같기도 하고 이런 어감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또 처음에는 이 당 이름이 '바른보수당'이라는 이름도 거론이 됐지만, 바른보수당 역시 줄여보면 어감이 좀 난감해지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배제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굳이 이성대 기자나 제가 입에 담지 않아도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면 다 무슨 얘기인지 아실 것 같은데, 잘해 보겠다고 당을 만들었는데 이름 때문에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 달 24일에 정식 창당을 하죠. 그때까지 호칭 때문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유독 정치권에서는 약칭을 놓고 이런 문제로 말이 많이 나오는 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 명칭을 하나하나 놓고 보면 아주 좋은데 이걸 줄여놓기만 해 보면 어감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2003년 열린우리당인데요. 그쪽에서는 '우리당'이라는 약칭을 써달라고 했지만 언론이나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에서는 '열린당', '열우당', '뚜껑 열린 당'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의 신경전들이 많이 벌어졌었고 지난해 이맘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름을 딱 짓자 새누리당에서는 당시 '더민당'이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더 미는 당이 되지 말아라'. '더불어'는 음주운전 단속할 때 걸리면 '불어불어'하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거의 비아냥에 가까운 이런 반응들을 보였는데요.

그보다 앞서서 주로 야당인데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당시 새누리당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약칭이 아니라 '새민련', '새정연' 이런 식으로 계속 불러서 신경전이 이루어지기는 했었는데요. 그나마 당시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여야 원내대표 회동 (2014년 6월 30일) : '나 이완구로 불러주세요' 하는데 '이왕구'로 부르면 안 되잖아요. 이름이란 상대방이 불러달라는 걸로 불러주는 게 예의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여야 원내대표 회동 (2014년 6월 30일) :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님들한테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호칭하라" 이렇게 말씀하셔서 굉장히 감사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름을 어찌 짓든지간에 이걸 또 패러디하는 분들은 기가 막히게 다른 뜻으로 패러디를 하셔서… 어찌 됐든 새로 출범하는 당의 이름이 어떻게 될지 하여간 궁금하기는 하군요. 알겠습니다. 공공기관도 그런 사례가 있죠? 짧게.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부처들도 좀 약칭 때문에 난감한 상황인데요. 간단히 보시면 미래창조과학부, 부에서는 '미창부'로 공식 약칭을 정했는데 약간 어감이 좀 안 좋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보복부'인데 무서운 느낌이 나고요. 여성가족부는 '여가부'가 공식 약칭인데 한가한 느낌이 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통부'는 깨는 느낌이 납니다.

[앵커]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깨는 느낌….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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