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며 삼단봉을 휘두른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며 쇳덩이를 던진 남성도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의 한 터널 안에서 두 차량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피해 운전자 : 비상 깜빡이를 켜셔야지, 무작정 들어오시니까. 깜빡이 켜셔야죠.]
잠시 뒤, 갑자기 검은 색 차량이 다른 차량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운전석에서 삼단봉을 든 남성이 내리더니, 차를 내리치면서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모 씨/가해 운전자 : 내려, 내려 이 XXX야. 죽고 싶냐.]
경찰은 삼단봉을 휘두른 39살 이모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홧김에 삼단봉을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3일, 충남 천안의 한 도로입니다.
한 남성이 자동차 뒤 범퍼를 거칠게 발로 찹니다.
부서진 차 파편이 도로위에 뒹굴고 유리창에도 금이 갔습니다.
뒷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자신의 차량에 경적을 울렸다며 쇳덩이를 던지고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피해 차량 주인 A씨는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 간 다툼이 폭행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