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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올림픽] "28년의 한, 풀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입력 2016-08-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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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금메달, 아름다운 패배

1988년 서울올림픽 세계 4위 대한민국

12번째 마지막 금메달, 복싱 박시헌

미국 로이 존슨 주니어가 압도한 경기
하지만 박시헌의 승리
본인 스스로도 얼떨떨한 표정

이 경기는
올림픽 역대 최악의 오심으로 꼽히고,

로이 존슨 주니어는
프로로 전향해 세계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후 박시헌에게 쓰인 주홍 글씨
수치스러운 금메달…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 자살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시헌은 편파 판정을 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심판이 자신의 손을 올렸을 뿐…

2013년 9월, 대표팀 감독을 맡은 그의 간절한 소망

[박시헌 감독 : 28년 전의 한… 올림픽 결승에서 떳떳하지 못한 시합을 한 걸 함상명 선수가… 내손으로 지도한 선수가 금메달 꼭 따길 바랐어요.]

하지만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패배한 함상명

그래도 제자는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함상명 선수 : 뒤로 빠지긴 싫었어요. 제 자존심을 걸고 맞더라도 전진한다고 약속드렸으니까요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갈수 있었다는데서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메달은 못 땄지만, 당당한 패배

박시헌 감독은 "떳떳하지 못한 승자가 될 바엔 아름다운 패자가 되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한국 복싱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박시헌 감독 : 28년의 한, 풀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다시 한 번 대표팀을 지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담금질해서 (당당한 금메달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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