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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대전추모위 "유족에 막말 대전지법 공무원 중징계" 촉구

입력 2014-05-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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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대전추모위 "유족에 막말 대전지법 공무원 중징계" 촉구


세월호대전추모위 "유족에 막말 대전지법 공무원 중징계" 촉구


'세월호 희생자 대전시민추모위원회'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대전지방법원 소속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을 강한 어조로 규탄하고 나섰다.

대전추모위 공동추모위원장 김용우 목사 등 20여 명은 16일 대전지법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함에 잠긴 가운데 법원의 공직자가 세월호 유족을 모독하는 망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와 연관시킨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리에서 물러난 지상파 방송 보도국장을 언급하면서 "법과 정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인 법원에 이런 공직자가 있다는 것은 대전지법 스스로의 기강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대전추모위는 대전지법원장의 공개사과와 해당 직원 중징계, 재발방지를 위한 공직기강 확립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법원 방호원들에 제지 당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법원 직원이 논란을 살만한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세월호 유족들을 모욕했다고만 볼 수 없고 왜곡돼 전달된 부분도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글의 작성 과정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법 소속 공무원 박모씨는 이달 1일 법원내부전산망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의 책임을 묻는 글에 "이제는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고 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댓글을 올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또 다른 댓글에서 박씨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세월호 침몰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부 극소수의 간사스럽고 치사스러운 극렬분자에 대하여는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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