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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2·8선언 100주년, 독립운동 역사 기억하길"

입력 2019-02-08 18:20 수정 2019-02-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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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19년 기미년 3·1운동이 있기 전에 그 도화선이 됐던 2·8 독립선언이 있었습니다. 조선인 유학생들이 모여 일제의 심장 도쿄에서 외친 독립이었죠. 오늘(8일) 꼭 100주년을 맞아서 일본 도쿄와 서울에서 기념식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선 100주년을 맞은 2·8 독립선언,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살펴봅니다.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2015년인가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3·1운동이 있던 해가 언제냐"고 물은 결과, 10명 중 3명 정도만 1919년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절반가량은 '모른다' 거나, 아예 응답을 거절했다고 하죠.

물론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모든 연도를 다 외울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언제'보다는 '어떤' 사건이었는지 그 의미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충격은 충격이었습니다. 3·1 운동 해를 모른다니. 분명 한국사시간에 임진왜란은 일오구있을때가 아니라 1592년. 3·1운동은 아이구아이구 일어나라 해서 1919년. 이렇게 외우지 않았던가요.

정리하겠습니다. 3·1운동은 1919년 기미년에 시작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4·11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고요. 현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역사적 기원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3·1 독립선언서의 기본이 된,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 있으니, 그게 바로 일제의 심장 도쿄에서 나온 2·8 독립선언입니다.

100년 전 오늘 조선인 유학생 600여 명이 재일본도쿄 조선YMCA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2000만 민족을 대표해 세계만국 앞에 조선의 독립됨을 선언하노라" 일본 경찰에 학생 수십명이 체포됐지만 만세 소리는 멈추지 않았죠. 이렇게 적국 수도에서 독립을 외친 학생들의 용기가 조선 본토를 울렸고, 결국 3·1운동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페이스북 글을 통해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렸는데요. "100년 전 오늘 조선 유학생들이 일본에서 낭독한 선언서는 독립운동의 화톳불을 밝히는 불쏘시개가 됐다"며 "독립선언을 실행한 도쿄 조선청년독립단 열한 분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서울과 일본에서는 기념행사도 동시에 있었습니다. 먼저 서울입니다. 서울 YMCA에 한국독립유공자협회,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이 자리했고요.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의미를 기렸습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의원 : 100년 전 2월 8일 일본 제국주의 심장, 중심부인 동경에서 우리 한국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을 할 때 그때 그 어떤 어려움이 얼마나 컸을까…참으로 위대한 조상을 가진 그런 한국인이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분단 70년의 아픔과 전쟁의 위협도 이제는 걷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2·8독립선언의 정신이고 우리 민족의 오늘을 더 나은 미래로 도약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에 있는 재일본한국 YMCA에서도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독립운동가 이화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이 참석했는데요. 피 보훈처장, "통일을 향한 여정은 이웃 나라와 함께 걷는 길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한·일관계의 '미래'에 방점을 둔 기념사를 했습니다.

[피우진/국가보훈처장 :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바르게 기억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요. 이 기념행사가 열린 YMCA 회관은 100년 전 독립선언문이 낭독된 그 회관과는 위치가 다릅니다. 백년 전 그곳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불에 타 없어졌는데요. 당시 2·8 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최승만은 YMCA의 정확한 위치를 한 언론에 회고했습니다.

[다즈케 가즈히사/2·8독립선언기념자료실장 (JTBC '뉴스룸' / 지난달 7일) : 앞에 센슈 대학교가 있었다. 그런데 옆에는 시내가 흐르고 다리가 있었다. 그런데 옛날 지도 비교해보면 여기에 다리가 있었대요.]

사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엉뚱한 곳을 독립선언터로 알고 있었습니다.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현지조사를 벌였지만 별 성과가 없었고, 최근에서야 그 위치를 파악했는데요. 백년이 지난 지금, 그곳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JTBC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윤설영/도쿄 특파원 (JTBC '뉴스룸' / 지난달 7일) : 제 옆으로 보이는 곳이 1919년 2월 8일 도쿄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YMCA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이쪽 방향으로 출입문이 나 있었고 240㎡ 규모의 2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사루 상회라는 세탁업소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2·8독립선언 터였다는 표식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지난해 100주년 기념위원회가 출범된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뿌듯한 소식도 있는데요. '2·8 독립선언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 등 5개 언어 부활합니다. 서울시가 서울시교육청, 사이버외교관 반크와 함께 만든 번역본을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해외 한인단체에 배포한다고 밝혔고요. 배우 송혜교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안내서' 1만부를 한국어와 일어로 제작해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2·8선언 100주년, 독립운동 역사 기억하길"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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