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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방위비에 '무역 연계' 시사…연내 타결 어려울 듯

입력 2019-12-0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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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있었던 한국과 미국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소식 전해드렸던 대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또 무역 얘기를 해가면서 우리를 전방위로 압박했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앞서 3차 협상에서처럼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가는 상황은 이번에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분담금을 대폭으로 늘리라는 미국의 입장은 그대로였고, 구체적 결과에 도달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연내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대표단은 시간과 장소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측은 "협정의 틀 안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작전 비용 성격의 '대비태세 유지비' 신설을 거론하며, 대폭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하루이틀에 끝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달 중 한국에서 5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양측의 간극이 작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정은보/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 협상과 관련해서는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서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방위 방위비 압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 보복까지 거론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당시는 한·미 협상이 진행되던 시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방위비 안 내면) 무역으로 걸 거예요. 어떤 식으로든 돈은 내야 하는 거죠.]

방위비 지출이 국내총생산, GDP의 2% 약속을 못 지키면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뜻입니다.

나토 정상회의 무대에서 주한미군에 이어, 무역문제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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