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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종편, 종일 편파방송" 홍준표 언론관 다시 도마

입력 2018-01-09 18:31 수정 2018-01-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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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언론 인식이 또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8일)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언론의 보도 행태를 맹비난하면서 "정권에 다 넘어갔다" "하루 종일 편파방송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물론 홍 대표의 언론관에 대한 지적이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언제까지 제1야당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들어야할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책, 이게 바로 우리 복부장이 2010년에 쓴 '한국의 미디어 정책'이라는 책입니다. 아주 뭐 그냥, 손에 땀이 흐를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책이죠. 물론 저는 안 읽었습니다마는, 뿐만 아닙니다. 언론학 박사이기도 하죠. 특히 우리 복 박사님, 우리나라 방송 정책, 방송 역사, 아주 정통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복 박사님!

[앵커]

박진감 넘치는 책 아니에요, 매우 지루한 책이에요. 방송 역사하니까, 조금 알기는 하죠. 91년 전, 일제강점기 때인 1927년 2월 16일, "여기는 경성방송국입니다. JODK"라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한국 방송이 시작됐어요. 본격적으로 한국 방송 역사의…

[기자]

부장, 부장, 이제 그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 잘못 배우신 겁니다. 다시 공부하셔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방송사는 새로 쓰여져야 합니다. 한국방송의 아버지, 한국방송의 조물주, 우리는 여태껏 몰라보고 있었던 겁니다. 바로 홍준표 대표입니다. 먼저 SBS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5월 3일) : 그러니까 SBS라는 그 방송은 그거 내가 모래시계 드라마 만들어 주고 키운 방송입니다, 그거.]

그렇습니다. '모래시계' 방송되던 1995년, 홍 대표는 일개 검사에 불과했지만 서울 지역 민방에 불과했던 SBS를 전국 네트워크로 쑥쑥 키웠습니다. 뿐입니까, 지역민방들도 홍 대표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엔 내가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뺏겼다!" 이렇게 말이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3일) : 부산의 KNN도 뺏겼습니다. 이젠 방송국을 뺏어, 아예.]

그뿐이겠습니까. 솔직히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 JTBC도 홍준표 대표님이 만들어주셨다는 사실을…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명박 정권 때 MBC가 하도 좌편향 방송을 하니까 그 종편을 내가 만들었어요, 내가. 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일 때 종편을 만들었는데…]

그런데 창조주의 뜻과는 달리 제 마음대로 날뛰는 종편, 특히 일부 종편에 대해서는 몹시도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일부 종편은) 하루 종일 편파방송만 하고 있어요. 왜 종편이라고 합니까? 종일 편파방송만 하니까 그 종편이라고 그래요.]

성서에 보면 하느님이 타락한 인간세계를 벌하셨잖습니까. 우리 홍 대표님, "내가 너희들을 창조했는데, 너희가 내게 이럴 수 있느냐" 일부 방송국을 향해 이런 꾸짖음을 하셨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나중에 우리가 집권하면 저 (종편 중) 절반은 없애버려야 되겠다. 요즘 와서 거꾸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종일 나와서 떠드는 게 자유한국당 욕하는 겁니다.]

아, 네… 솔직히 저 조금 뜨끔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가 지난 연말연시, 류여해 전 최고 소식을 전하면서 홍 대표님께 누가 될 만한 소식 몇 가지를 전담해서 전하다 보니… 혹시 < 정치부회의 >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건가 싶기도 하고… 혹시 저희 때문이신가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틀면 삼류 평론가들이 나와서 홍준표 욕하고, 자유한국당 욕하고 하루 종일 그 짓을 해대니까…]

아, 그럼 그렇지, 역시 우리 홍 대표님! 우리 기자들만 나오는 < 정치부회의 >는 그런 프로그램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고 계신 겁니다. 아니,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건요, 틀면 욕하는 그런 방송 다 안 보신다면, 도대체 뭘 보신다는 걸까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집에 가면 요즘은 방송을 볼 게 없어가지고 영화 프로만 봅니다.]

홍 대표가 최근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하겠다고 손을 든 뒤로 논란이 한창입니다. 쉽게 정치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죠. 특히 이 사람,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그런 홍 대표를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보시죠. "홍준표, 나 무서워 대구 북을 택했나? 내가 있는 달서병으로 오라!" 이렇게 말이죠. 바로 대구 매일신문 기사인데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좀 이상합니다. 여기 보시죠. 맨 끝에 '홍준표 기자'라고 돼 있습니다. 기자 이름이 홍준표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한껏 조롱하는 조원진 대표를 보면서, 우리 홍준표 기자님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잠깐 이상한 얘기한 거고요.

자, 화제를 조금 바꾸죠.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 대구에서 신년인사회 했습니다. 여기서도 정말 주옥같은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거 안 듣고 가면 섭섭하지 않겠습니까? 먼저 곽상도 의원입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자료출처 : 디지털경제) : (문재인 대통령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그거 보고 울었다는 기사만 나옵니다. 여러분 그거 누가 밝혔습니까? 보수 정부에서 밝힌 겁니다.]

우리 곽 의원님, 1987년에 사법연수원에 계실 때라 잘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것 같은데, 처음에는 덮으려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 됐던 거죠. 그리고 고문치사를 저지른 것도 그 보수 정권이다, 하는 점도 언급하셨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네요. 참고로 우리 곽 의원님, 아직 영화를 안 보셨다고 합니다. 다음, 김상훈 의원님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유 첫 번째로 꼽은 거, 바로 이거였습니다.

[김상훈/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어제 / 자료출처 : 자유한국당 '오른소리' 유튜브) : 첫째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입니다.]
 
이건 뭐…아… 제가 따로 설명 안 드려도 다 판단이 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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