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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KNN도 뺏겼다" 홍준표 발언에 KNN 반응은?

입력 2018-01-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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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지난주에 잠깐 소개해드렸지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신년인사차 예방했던 자리에서, "정권이 바뀌고 나서 SBS도, 부산의 KNN도 다 뺏겼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SBS는 즉각 당일 뉴스를 통해 홍 대표의 그릇된 언론관을 비판했었죠. KNN은 과연 어떻게 반응했을까, 궁금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8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KNN은 부산경남 지역 민방이죠. 저희가 솔직히 그곳 뉴스는 쉽게 접할 수 없던 터라 홍준표 대표의 그날 발언, 어떤 반응이었을지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잠깐 복습하시는 차원에서 한번만 더 듣고 가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3일) : (SBS도) 부산의 KNN도 뺏겼습니다. 이젠 방송국을 뺏어, 아예. KNN도 지금 회장이 물러났죠? (예, 그렇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지난 3일) : (아예 뺏어.) 그럼 그것도 적폐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3일) : 적폐가 아니고 그거는 강도죠, 강도.]

별안간 강도에게 뺏긴 장물 취급을 받게된 KNN 직원들 반응, 정말 실감납니다. 이랬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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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화면아님

갑-분-싸

열.받.음

[자료출처 :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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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에 발언이 나가는 도중에 여성 앵커의 얼굴 좀 보시죠. 얼음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남성 앵커는 거의 한숨을 쉬었고요. 특히 이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는 표현이라더군요. 뿐만 아니었습니다. 역시 SBS가 그러했듯, KNN 역시 앵커가 곧바로 말을 되돌려주었습니다.

[진재운/KNN 앵커 (지난 4일 / 자료출처 : KNN) : 네, 홍준표 대표는 사실과 다른 말을 왜 했는지 KNN은 묻고 또 강력한 경고와 해명을 요구합니다. 그런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공당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언론과 정치권력, 충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과 CNN의 충돌, 어제오늘 일은 아니긴 하지만, 최근 출간된 백악관 내부의 권력다툼을 소개한 책 '화염과 분노'로 인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받아왔죠.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울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정신상태인지, 일부 참모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CNN이 이걸 놓칠 리 없죠.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를 초대해 이 책과 관련한 인터뷰를 한 겁니다. 밀러 고문이 할 얘기는 뻔하죠. "그 책의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가짜뉴스"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런 얘기를 주고 받다가 밀러 고문, CNN의 전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넘어갔습니다. 너희들은 우리 정부에 대해 너무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요. 급기야 앵커 제이퍼 태퍼와 설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요. 잠깐 보고 가시죠.

[스티븐 밀러/백악관 선임고문 (자료출처 : CNN 'State of the Union') : 당신들은 24시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제겐 단 3분이라도 미국민에게 실제 대통령 모습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겁니까?]

[제이크 태퍼/앵커 (자료출처 : CNN 'State of the Union') : 알았어요. 지금 당신이 잘 보이고 싶은 시청자(트럼프 대통령)를 기쁘게 하기 위해 비굴한 막말꾼이 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낭비한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스티븐. (이봐요 제이크!)]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 글에 가득한 분노, 적의,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미 대통령 (음성대역) : 가짜뉴스 CNN의 태퍼가 우리 정부의 밀러와의 인터뷰를 짓밟아버렸습니다. 이 CNN 아첨꾼의 증오스럽고 불공정한 짓거리를 보십시오.]

다음 소식은요. 대구의 한 구청장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 주장하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주인공은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입니다. 이분 주장을 요약하면 이겁니다. "광주에 김대중 컨벤션센터가 있듯이 대구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자"고 말이죠. 최근에 어떤 분은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는 거군요.

이진훈 구청장,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선 걸까요. 저는 뭐 꼭 그것 때문만이라고는 생각 않겠습니다마는, 지난달 20일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가겠다, 출마 선언을 했었네요.

동상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지난 11월 박 전 대통령기념재단이 4.2m짜리 황금색 동상을 서울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 세우려고 했다가 큰 반발에 부딪혔었죠. 특히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재단 측은 심의를 받는 대신, 대체 부지를 찾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광화문 광장, 코엑스 광장, 상암동에 이어, 이제 어디를 간다고 할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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