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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 '화염과 분노'는 거짓말로 가득 찼다"

입력 2018-01-05 16:45

백악관 내부 이야기 쓴 책에 "저자 과거 봐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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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내부 이야기 쓴 책에 "저자 과거 봐라" 맹비난

트럼프 "책 '화염과 분노'는 거짓말로 가득 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해 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책 '화염과 분노'에 대해 "거짓말로 가득찼다"(full of lies)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이 가짜 책 저자에게 백악관 방문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사실 (면담 신청을) 여러 번 거절했다. 책에 관해 대화한 적도 없다. 거짓말로 가득 찼고, 허위 진술이며 출처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 자의 과거를 봐라. 그리고 그와 '엉성한'(sloppy) 스티브에게 무슨 일어나는지도 지켜봐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트위터에 분노를 표출한 것은 미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책 출간을 막으려는 시도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오른팔 역할을 한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 책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대통령 당선 소식에 어리둥절했다거나 트럼프의 장남과 사위가 러시아 정보원들을 만난 것은 '반역 행위'라고 표현하는 등 민감하면서도 '폭탄급' 폭로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내용이 담겨 있다.

책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일정을 나흘 앞당겨 오는 5일 판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저자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엉성하다'고 지목한 스티브가 저자와 인터뷰한 스티브 배넌인지, 책 출판사인 '헨리 홀튼 앤드 컴퍼니' 사장 스티브 루빈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백악관도 가세해 책의 진위를 문제 삼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 책은 백악관에 접근권한이나 영향력이 없는 개인들의 잘못된 이야기와 거짓말로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책에서 남편의 예상치 못한 당선에 속상해 운 것으로 묘사된 멜라니아 여사 측도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며 사실 그가 출마하도록 부추겼다. 남편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고 남편이 해내서 매우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저자에게 백악관 출입을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백악관 관계자는 저자 울프가 일반적인 언론사 출입증이 아닌, 집무동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블루 배지' 출입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또 다른 백악관 전직 관리도 울프가 웨스트윙 로비에 몇 시간씩 죽치고 앉아 지나가는 직원들과 대화를 하곤 했다고 전했다.

울프는 저자의 글에서 대통령 및 고위 직원들과의 200회 이상 나눈 대화를 토대로 집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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