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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아쉬운 단비…6~7월에도 '마른 장마' 전망

입력 2017-06-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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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기분 좋은 비가 또 있었을까요.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7일) 오후쯤에는 모두 그친다고 하죠. 오랜만에 내린 단비이긴 했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게 가뭄을 해소해줄 정도의 비는 아니었습니다.

그 정도가 되려면 두 달 뒤 8월 장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참 걱정인데요, 이재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극심한 가뭄에 쩍쩍 갈라졌던 밭이 오랜만에 물기를 머금고 생기가 돕니다.

촉촉히 적셔진 땅을 고르고 작은 씨를 뿌리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제주 산간에는 14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서울과 남해안 일부에는 2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밖의 내륙 대부분 지역에선 10mm 안팎에 그쳐 바짝 마른 지표면을 간신히 적시는 수준이었습니다.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 5일까지 올해 전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6.6mm로 평년의 53% 수준입니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2번째로 적은 양입니다.

전국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도 50.1%로 평년의 65.3%에 크게 못 미칩니다.

가뭄이 극심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전남 남부 지역의 해갈을 위해서는 70mm에서 100mm의 비가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6월과 7월 모두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돼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6월 중순 이후 시작되는 장마도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8월에 들어서야 예년만큼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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