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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계 폐사에도…사태 키운 농가들의 '도덕적 해이'

입력 2017-06-06 08:59 수정 2017-06-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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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I 확산은 근본적으로 허술한 방역체계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농가들의 도덕적 해이도 사태를 키웠습니다. 폐사하는 오골계가 늘어나는데도 전국으로 팔았고, 신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AI의 진원지인 전북 군산의 종계장은 지난달 14일 정읍의 한 농장에 오골계 병아리 150여 마리를 판매했다 일부가 폐사하자 나머지를 반품받았습니다.

이후 20일부터 평소보다 폐사율이 치솟았는데도 방역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760마리를 전국에 판매했습니다.

제주에 1000마리를 포함해 경남 양산과 경기도 파주, 부산 기장, 충남 서천 등 전국 6개 시·도로 팔려나갔습니다.

이중 160마리는 아직도 판매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골계를 공급받은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일, 첫 의심신고를 한 제주도 농가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 한차례 폐사가 있었지만 추가 폐사가 발생한 이후에야 신고를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예 신고 자체가 없었습니다.

당국은 농가들의 은폐로 보고 있습니다.

[민연태/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가축 전염병 예방법령 등에 따라서 고발 등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에 있습니다.]

의심신고가 늦어지는 동안 군산에서 팔려나간 오골계 일부가 각 지역에서 2차 유통됐습니다.

여기에 군산 농장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전파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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