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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영화 '국제시장'에 보수진영 뜨거운 반응…속내는?

입력 2014-12-26 18:51 수정 2015-01-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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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선 영화 마케팅을 많이 합니다. 올해만 해도 명량, 카트 이런 영화들을 놓고 정치인들이 앞다퉈서 시사회도 벌이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영화 '국제시장'을 놓고서 진보냐 보수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얘기 해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국제시장 띄우는 보수

영화 국제시장을 향한 보수 진영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보수 매체들은 단순 호평을 넘어 '열광적 찬사'를 쏟아내며 연일 '국제시장'을 띄우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이 전통적 보수 코드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이면에 담긴 함의를 알아봅니다.

▶ 연금개혁특위 구성 논의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개혁특위 구성 등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의 안건들을 논의했습니다.

▶ 통진당 공간 모두 폐쇄 조치

국회사무처는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국회 본청 내 통진당 원내대표실, 원내행정실, 대변인실 등 통진당에게 배정됐던 공간을 모두 폐쇄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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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계를 포함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역시도 진보 진영이 월등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죠. 때문에 보수진영은 정치색을 띈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면서 비판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놓고는 보수쪽에서는 환호하고 있고. 역전된 상황이 벌어졌는데, 참 재밌는 현상 같은데. 그 얘기 나눠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을 바라보는 보수진영의 눈길, 정말 이렇게 따사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영화가 나올 때마다 '좌파사관' '수정주의 사관'에 기댔다면서 항상 비판자 입장에만 섰던 보수진영이 이번에는 더할 나위 없는 '휴먼 드라마'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보수진영이 좋아할 만한 코드가 영화 곳곳에 배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흥남 철수와 부산 피난으로 대변되는 '한국 전쟁', 파독 광부와 월남전으로 상징화된 '산업화'가 그것입니다.

자, 그러면 영화 짧게 감상 한번 해보시고 얘기 이어나가겠습니다.

+++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 중공군의 참전으로 퇴로가 막힌 미군은 흥남 철수를 준비하고…

10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들이 미군 배를 타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흥남항은 아수라장이 되고. 너무나 열악한 구조상황에 힘이 부치는 어린 덕수.

그런데 이때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그렇게 덕수는 평생의 한으로 남을 사고를 겪게 되고…

이때 막순이를 찾아나서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

"내가 없으면 장남인 네가 가장인 거 알지? 가족들 잘 지켜라"

그렇게 맞이한 아버지와의 생이별.

"내 곧 따라간다. 내 걱정 말고"
"아버지."

부산에 정착한 20대 청년 덕수. 덕수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우리 승규가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했단다"
"서울대?"
"대학등록금도 내야 된다는데 어디 하늘에서 돈다발 같은 거 안 떨어지나?"

궁리 끝에 파독 광부 모집에 응하고. 쌀가마니를 번쩍 들어올리며 체력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한 덕수. 독일 광산에 들어가 석탄과 씨름하며 눈물 젖은 빵을 먹는 덕수.

가족을 부양하고 결혼까지 성공하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지만 기쁨도 잠시.

"우리 같은 기술자들은 진짜 안전하다니까요"
"아닐 텐데"
"오빠, 돈은 많이 준대?"
"입 다물어라"
"우리 돈으로 한 40만원요"
"좋네"
"그럼 나 결혼하는 데 아무 문제 없겠다"
"그 입 다물라고 말했지"

또 다시 가족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선 덕수. 선장이 되고 싶은 꿈을 다시 한번 접고 베트남 전쟁터를 선택합니다.

덕수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전쟁부터 산업화의 장면까지를 모두 담아내고자 했던 영화 국제시장. 하지만 영화는 예기치 않게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네, 잘 보셨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수논객들은 저마다 "아버지 세대에 감사한다" "정말 감동적이다" "영화를 안 봤더라면 후회할 뻔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고요.

반대로 진보성향의 평론가들은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에 대한 개념이 없다" "보수 이념에만 충실한 영화"라고 혹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감독의 입장은 뭘까요?

이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세대간 화해를 말하고 싶었다"면서 "영화가 더이상 정치적 이념적으로 이용돼 논란을 부르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런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한 덕분인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영화 관람이 몰리면서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국제시장 띄우는="" 보수진영="" 속내는?=""> 이렇게 한 번 정해봤습니다.

Q. '국제시장' 보수가 띄우는 이유는?

Q.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은?

Q. 주인공 통해 격동의 현대사 녹여내

Q. '파독 광부' 다뤄서 보수진영 호감?

Q. 독일 간 박정희 파독 광부 위로

Q. 박 대통령, 파독 근로자에 감사 편지

Q. 보수 매체 '국제시장' 띄우기 왜?

Q. 그동안 보수가 마케팅할 영화 없어

Q. 문재인, 국제시장 대신 '님아' 관람

Q. 문재인 영화 관람 통해 정치적 메시지

Q. '국제시장' 감독 윤제균은 누구?

Q. '건국 대통령, 이승만' 제작 차질

Q. 육영수 다룬 '퍼스트레이디'도 차질

Q. 'NLL 연평해전'은 내년 개봉 목표

Q. 미국 할리우드도 '진보' 민주당판

Q. 스필버그·조지클루니 등 오바마 지지

[앵커]

그런데 정작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공화당 출신이었던 것도 재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했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대통령이었던 레이건 모두 공화당원이었죠.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정리합시다. <보혁 논쟁으로="" 번진="" '국제시장'=""> 뭐 이런 식으로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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