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총리는 오늘(16일) 가까스로 후보자 타이틀을 뗄 수 있게 됐습니다. 애초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표결에 참여하면서 오늘 국회에서는 팽팽한 표 대결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당히 아슬아슬했습니다.
첫 소식, 먼저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화/국회의장 : 총 투표수 281표 중 가(찬성) 148표, 부(반대) 128표 무효 5표로써 국무총리 이완구 임명 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찬성 148표와 통과 최소요건인 출석 의원 과반, 즉 141표의 표차는 불과 7표.
그만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겁니다.
찬성률 52.7%도 정홍원 총리 인준 당시 찬성률 72.4%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완구 총리께서 심기일전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총리직 수행을 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만에 2번째 국무총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지명된 지 24일 만입니다.
정홍원 총리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후 삼수 끝에 가까스로 후임 총리가 임명된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전에 처리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는 '실리'를 챙겼고, 새정치연합은 예상을 웃도는 반대표를 이끌어내며 '명분'을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이완구 총리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모시고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