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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 재정 논란으로 충돌하는 여권 2인자들

입력 2014-09-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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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최경환. 여권의 두 거물급 정치인이 어제(11일)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어째 불편해 보이죠?

당 대표와 경제부총리라는 막강한 권력을 쥔 두 사람이 최근 2인자 경쟁을 벌이며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원래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죠.

2012년 4월 총선 공천에서 김무성 대표가 탈락했는데, 그 배후로 서병수·최경환 등 친박 핵심들이 지목됐었죠. 결국 김 대표는 백의종군 외치고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2013년 재보궐로 살아 돌아온 김무성 대표, 지난 7월 당대표 선거에서 최경환 부총리와 두 번째 충돌을 합니다.

최 부총리는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 진영에 서며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의 전당대회 출마를 교통정리해서 김 대표와 또 한 번 각을 세웠습니다.

이런 두 차례의 충돌 이후, 어제 경제 정책을 놓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에게 김 대표가 국가 재정문제를 문제 삼았고, 최 부총리도 물러서지 않았죠. 이렇게요.

[최경환/경제부총리 :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의 그런 적자 규모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현재 지금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몇%로 보고 있습니까?]
[최경환/경제부총리 : 지금 금년 결산 기준으로 1.2%입니다. 종합재정수지 기준으로 (재정 건전성은?) 재정 건전성이라 함은… (GDP 분의…(적자 규모는?)) 그거는 지금 35.8%입니다. 지금 현재 GDP 대비. (새로운 계산방법에 의하면 60%가 넘어가야 하는데…)]

공개된 내용이 이 정도고요, 비공개회의 때에는 더욱 세게 붙었습니다.

최 부총리가 "(재정 건전성이) 30%대는 안정적인 수준이다"라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공기업 부채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수자원 공사만 해도 빚이 수조원대다"라고 맞받았죠.

이에 질세라 최 부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논의할 때 공기업은 제외한다"고 하자, 김 대표는 "왜 그런가"라고 반문했고요. 최 부총리가 "미국 비롯한 해외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주장하자 김 대표는 "미국은 공기업이 없다. 공기업 포함하면 재정적자 60% 넘는다"고 다시 한 방을 먹였습니다.

재정문제로 각을 세우긴 했지만, 크게 보면 여의도 권력을 장악한 김무성과 여의도 밖 권력을 잡은 최경환 두 사람의 싸움입니다.

자, 오늘 여당 발제는요. <김무성-최경환 여권="" 2인자="" 충돌=""> 이렇게 제목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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