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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갑 구매" 담배 사재기 조짐…일부선 "담배 재테크"

입력 2014-09-11 21:26 수정 2014-09-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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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이 10년 만에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사재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담배 가게의 판매량을 제한해 사재기를 막겠다고 했지만, 그 방법이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입니다. 한 가게에서 많이 팔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인데요, 소비자들이야 여러 군데에서 사면 그만이라는 겁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담뱃값을 올린다는 발표가 나오자 쌀 때 미리 사두자는 흡연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준기/서울 왕십리동 : 다른 기호 식품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담뱃값이 오르기 전) 2~3보루 정도는 미리 사두지 않을까 싶어요.]

[최종학/서울 논현동 : 아무래도 많이 미리 사놓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거의 80~90% (담뱃값이) 오르는 거라서요.]

이미 실행에 옮긴 흡연자들도 있었습니다.

[김태원/편의점 점주 : 오늘 보루로 사 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아예 60갑을 사가는 분도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2~3배 많이 팔린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재기가 우려되자 정부는 담배 가게가 제조업체로부터 매달 받아올 수 있는 담배의 양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담배 회사에서 100갑을 납품받아 팔았다면 올해 말까진 104갑을 초과하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흡연자가 여러 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할 경우 단속할 방법이 없어 골치입니다.

인터넷에선 담배를 사재기한 뒤 비싸게 되팔아 재테크를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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