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담뱃값 인상' 놓고 여당에서도 '증세 경계론'

입력 2014-09-12 17: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값 인상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간에는 설전까지 오갔다고 하는데, 이 얘기 해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봅시다.

[기자]

▶ 여당 내에서도 우회 증세 우려

담뱃값 인상이 '우회 증세 아니냐'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여당 안에서도 증세 경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 바꿔줘야 할 여당이 이런 식이면 담뱃값, 2천원까지 안 오를 수도 있겠는데요?

▶ 당무감사 앞두고 당협 초긴장

새누리당이 이달 하순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당무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 체제 이후 처음인데, 철저한 감사를 해야겠지만, 계파 물갈이용으로 악용해선 안 되겠죠?

▶ 조현룡·박상은 당원권 정지

박상은, 조현룡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당원권을 정지시켰습니다. 개인비리로 현재 구속 중인 두 의원은 앞으로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

[앵커]

오늘(12일) 오전에도 정부가 담배 사재기를 하면 최대 5천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만큼 지금 담뱃값 인상이 뜨거운 이슈인데요. 그런데 이걸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최경환 경제부총리이고, 입법 지원을 해야 하는 인물은 새누리당 대표입니다. 두 사람이 증세와 정부 재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모습인데, 이 얘기 자세히 해봅시다.

[기자]

김무성, 최경환. 여권의 두 거물급 정치인이 어제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어째 불편해 보이죠?

당 대표와 경제부총리라는 막강한 권력을 쥔 두 사람이 최근 2인자 경쟁을 벌이며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원래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죠.

2012년 4월 총선 공천에서 김무성 대표가 탈락했는데, 그 배후로 서병수·최경환 등 친박 핵심들이 지목됐었죠. 결국 김 대표는 백의종군 외치고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2013년 재보궐로 살아 돌아온 김무성 대표, 지난 7월 당대표 선거에서 최경환 부총리와 두 번째 충돌을 합니다.

최 부총리는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 진영에 서며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의 전당대회 출마를 교통정리해서 김 대표와 또 한 번 각을 세웠습니다.

이런 두 차례의 충돌 이후, 어제 경제 정책을 놓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에게 김 대표가 국가 재정문제를 문제 삼았고, 최 부총리도 물러서지 않았죠. 이렇게요.

[최경환/경제부총리 :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의 그런 적자 규모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현재 지금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이 몇%로 보고 있습니까?]
[최경환/경제부총리 : 지금 금년 결산 기준으로 1.2%입니다. 종합재정수지 기준으로 (재정 건전성은?) 재정 건전성이라 함은… (GDP 분의…(적자 규모는?)) 그거는 지금 35.8%입니다. 지금 현재 GDP 대비. (새로운 계산방법에 의하면 60%가 넘어가야 하는데…)]

공개된 내용이 이 정도고요, 비공개회의 때에는 더욱 세게 붙었습니다.

최 부총리가 "(재정 건전성이) 30%대는 안정적인 수준이다"라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공기업 부채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수자원 공사만 해도 빚이 수조원대다"라고 맞받았죠.

이에 질세라 최 부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논의할 때 공기업은 제외한다"고 하자, 김 대표는 "왜 그런가"라고 반문했고요. 최 부총리가 "미국 비롯한 해외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주장하자 김 대표는 "미국은 공기업이 없다. 공기업 포함하면 재정적자 60% 넘는다"고 다시 한 방을 먹였습니다.

재정문제로 각을 세우긴 했지만, 크게 보면 여의도 권력을 장악한 김무성과 여의도 밖 권력을 잡은 최경환 두 사람의 싸움입니다.

자, 오늘 여당 발제는요. <김무성-최경환 여권="" 2인자="" 충돌=""> 이렇게 제목 잡아봤습니다.

Q. 김무성-최경환, 여권 '2강' 신경전?

Q. '원조친박' 김무성·전여옥·진영·유승민

Q. 유승민, 최경환 정치 입문 시킨 '위스콘신 학파'

Q. 'PK 맹주' 김무성 vs 'TK 강자' 최경환

Q. 김무성 vs 최경환, 정부 적자 해석 '티격태격'

Q. 김무성-최경환 '신경전'…배경은 주도권 싸움?

Q. 여당, 담뱃값 '경계론'…인상폭 조절 나서나?

Q. 최경환, 1년 전엔 담뱃값 인상 '반대'

Q. 2006년 한나라당, 담뱃값 500원 인상 반발

Q. 주민세 인상 발표…우회 증세에서 본격 증세로?

Q. 주민세·자동차세 줄줄이 인상…서민증세 논란

Q. 증세 없다더니…'서민형 증세'만 전광석화?

Q. 김무성, 당무감사 카드로 친박계 견제 나서나

[앵커]

정부가 증세 드라이브를 확실히 걸고 있군요. 오늘 기사는 <재정 논란으로="" 충돌하는="" 김무성-최경환="">으로 정부의 증세 드라이브 담아 리포트 만들도록 합시다.

관련기사

[취재파일] "성인 남성 40% 흡연자…유권자 파워 무시 못해" "외국 담배기업, 가격 적게 올려 차별화 시도할 수도" '담뱃값 인상'에 불붙은 '서민 증세' 논란…세수 메우기? "60갑 구매" 담배 사재기 조짐…일부선 "담배 재테크" 증세 없다던 정부, 담뱃값 2000원 인상…'공약 파기'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