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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지반 문제 알면서도…'분석 보고서' 무용지물

입력 2014-08-08 08:51 수정 2014-08-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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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한 서울 송파구 일대는 원래 지질상으로 문제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서울시가 이미 16년 전에 땅속을 조사해 보고서까지 만들었는데요, 정작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두 달 사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싱크홀은 약해진 지반이 원인의 하나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미 1998년에 지질 및 토목 전문가들을 통해 서울 전역의 지반을 조사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잠실 일대와 여의도의 경우, 흙과 모래 등으로 구성된 연약한 퇴적층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잠실 일대에선 제2롯데월드와 9호선 지하철 같은 대형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지반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건축 허가와 시공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도, 서울시는 '지반 분석 보고서'를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 (기존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참고 자료예요. 스케치 정도라고 보면 돼요. 다소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반 분석 보고서'를 포함한 다양한 지질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잇따르는 싱크홀 발생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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