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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았던 싱크홀 다시 파보겠다"…진짜 원인 밝혀낼까

입력 2014-08-06 18:38 수정 2014-08-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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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서울 석촌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채워넣은 흙을 다시 파내야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네, 서울 석촌동 사고 현장입니다.) 현재 땅을 파내는 작업이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아직까지 굴착 작업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아무래도 재붕괴로 인한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오후 3시엔 서울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조사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조사팀은 토질과 하수박스 전문가 6~7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본격적인 굴착 작업까진 하루이틀 더 걸리겠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어제 붕괴 직후 깔았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안에 채워넣은 흙 160톤을 다시 퍼내겠다는 건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토사가 붕괴하는 걸 막기 위해 말뚝 같은 시설을 설치해가며 흙을 퍼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데요,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을 내놓고 있죠?

[기자]

단정 짓긴 어렵지만 현재까진 지하철 공사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반이 내려앉은 곳 바로 아래 지하철 9호선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 지역 지반이 대부분 모래로 이뤄져 연약한데,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단면을 강화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또 터널을 만들면서 퍼낸 흙의 양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은 점과 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수를 무리하게 뽑아낸 것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만약 지하철 공사가 부실했다면 나머지 터널 구간에서도 지반 침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원인 규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과는 거리가 있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거란 의견이 많지만,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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