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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 발생?…태풍 이름 한글 많은 이유는

입력 2018-08-24 18:34 수정 2018-08-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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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상에서 오늘(24일) 여러가지 나온 소식들을 보니까요. 21호 태풍, 19호 태풍이잖아요, 솔릭이요. 그러니까 "제21호 태풍이 이미 발생했다, 이름은 제비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던데, 실제로 태풍이 만들어져서 오는 중이에요?
 

[양원보 반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네요. 일단 태풍으로 인정되려면 열대 저기압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어야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태풍으로 인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이름이 따로 붙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만 인근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이 강하게 형성된 게 있기는 한데, 아직 태풍으로까지는 발달하지는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게 더 발달이 돼서 태풍이 된다, 그러면 그때 21호 태풍 '제비'가 되는 것인데요. 설령 태풍이 되더라도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일본 방향 보다는 대만 또는 중국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아직까지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이제 양반장도 '제비'라는 단어도 썼는데,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고 반장. 그러면 우리나라가 제출한 단어로 만들어졌나보죠, 이번에는?

[고석승 반장]

우리나라가 제출한 10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제비입니다.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 14개 나라가 각각 10개씩 제출한 단어 140개를 28개씩 5개조로 나눠서 1조부터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1조 단어 28개를 다 붙이면, 그 다음에는 2조 단어를 순서대로 붙이고, 그렇게 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5조 마지막 단어까지 140개를 다 사용하면 다시 1조 첫 단어로 돌아갑니다. 태풍이 1년에 30개 남짓 발생을 하니까요. 대략 5년마다 같은 이름의 태풍이 생기는 겁니다.

[신혜원 반장]

그리고 생각을 해보면요. 기러기, 메아리, 나리, 고니, 매미 등 유난히 한글 단어가 태풍이름 중에 많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 텐데, 실제로 많습니다. 왜냐하면 한글 이름이 140개 중에 총 20개인데, 남한과 북한이 각각 모두 태풍위원회 회원국이기 때문에, 2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나라 언어보다 훨씬 더 한글이름이 많은 것이고요. 그런데 만약 태풍이 특정 지역에 너무 큰 피해를 주게 되면 해당 태풍의 이름을 영구적으로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제출했던 나비, 또 북한이 낸 매미는 각각 일본과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줬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교체가 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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