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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정치 입문 제의 있었으나…우선 방송에 전념"

입력 2013-02-07 18:03 수정 2013-02-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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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초대 손님은 지난 대선 때 돌직구 화법으로 유명해지셨죠. 최근엔 전방위 활동을 펼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모셨습니다.



Q. MC로의 변신, 각오는?
-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전혀 다른 영역에서 새 출발하다보니 신인이라는 느낌, 최선을 다해서 재미와 감동을 드리겠다 그런 각오다. 첫 녹화 재미있었다. 제가 MC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아주 강도 높게 추궁하시더라. 다행히 통과가 됐다.

Q. 정치 입문의 전 단계로 봐도 되나?
- 재보선이라는 정치 입문 길도 있고, 솔직히 제의도 받았다. 지금 현재는 전혀 정치의 뜻이 없다. 방송에 충실할 것. 방송을 통해 정치에 더 가까워질 수는 있을 것.

Q. '한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 내용은?
- '오직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 정의의 여신상이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자신과의 관계를 떠나서 판단하라는 것. 민주통합당 의원들에도 따끔한 충고를 드렸다. 대한민국 국민 73.8%가 정의롭지 않다고 답했다. 청소년들도 10억을 주면 징역 1년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답한다. 정의롭지 않은 사회, 정치권 책임이다. 한국 사회에서 정의는 지연, 학연을 떠나서, 옳다고 믿는 것을, 양심과 이성의 판단에 따를 수 있는 용기다.

Q.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과 워터게이트 사건, 비슷한 점은?
- 대통령 선거라는 가장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여야 초박빙 상황이고, 집권 여당의 후보가 관련되어 있다는 점, 관계자가 공무원인 점 등 양파 껍질처럼 거짓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Q. 국정원 "정상적 업무 활동", 동의하나?
- 국가정보원법에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정치적 댓글임이 확인이 됐는데도 통상적 업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 대북 심리전이라기엔 어울리지 않는 활동이었다. 직접적으로 글을 올리고, 여론 개입을 했다. 방첩이나 심리전이라고 할 수 없다.

Q. 국정원장에게 맞장토론 제안했는데?
- 감정적 토론이 아닌 냉철하고 이성적인 토론을 제안한 것. 국정원이 아닌 국정원 감찰실장 개인이 저를 고소했다. 국정원장께서 직접 나서야 한다.

Q. 담당 수사과장 교체, 문제 없나?
- 통상적인 정기 인사라고 한다. 법적인 하자는 없다. 그러나 관례를 보면 중요한 사건에는 정기 인사는 내려져도 파견 근무 형태를 지니게 된다. 그런 부분을 활용하지 않은 채 원칙만을 강조하면서 전보 발령한 것은 수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Q. 국정원 경찰 고소 입장, 어떻게 보나?
- 경찰의 수사는 선이 없어야 한다. 국가정보원은 성역인가? 신이 있는 곳인가? 한점 의혹없이 밝혀지는 절차가 보장되어야 한다. 국정원의 행태는 수사 방해라고 볼수밖에 없다.

Q. 경찰 개혁, 최우선 과제는?
- 국민의 경찰이 되어야 한다. 경찰청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받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경찰청장 지위, 권력의 눈치를 보는 위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앵커]

이쯤에서 릴레이 토크 순서 진행해보겠습니다. 어제 출연하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께서 표 교수님께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영상 보시고 얘기 나누시죠.

Q. 우리나라 경찰과 검찰의 중립이 몇 년이나 지나 지나면 확립될 수 있을까요?
- 어려운 질문이다. 올해도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명확하다면 4대 권력기관의 장을 자신의 측근을 앉히지 않고, 중립화 방안을 실천에 옮기면 올해라도 가능하다. 권력의 속성상 이것이 어렵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여서 선거를 통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Q. 박근혜 당선인의 행보 어떻게 보나?
- 잘 하셨으면 좋겠다. 최근 인선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보이고 계신다. 측근이 아니라 깨끗하고 문제 없는, 자신에게 대들고 불편한 사람이라도 쓸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Q. 안철수 전 후보 행보에 대해
- 안철수 전 후보는 백마 타고 온 초인이었던 것 같다. 한 명의 초인, 위대한 사람에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 보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각성하고 깨어나야 한다.

Q. 계속되는 존속살인 이유는
- 지나친 경쟁사회가 가족의 붕괴를 만들었다. 가족을 나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도구로 보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것.

Q. 반대하는 사람들, 어떻게 감싸안을 생각인가
- 저는 감싸안았는데, 그분들이 저를 감싸안아 주지 않은 상태다. 제가 워낙 직선적이다 보니 상처입은 분들이 주변에 많다. 그런 부분들을 겪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제 행동에 대해 오해하신 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미움을 거둬주시리라 기대하고 있고, 감정적인 반대와 미움을 가지신 분들은 빠른 시간내 해결되지 않겠지만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면 바뀌시지 않을까. 저는 모든 분들로 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심은 없다. 저를 미워하실 자유가 있다. 저를 더 조심하게 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 미워해주셔도 괜찮다, 고맙다. 경찰대 나온 것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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