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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MB칭찬' 댓글 공개되자…오히려 논란 가열

입력 2013-02-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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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을 뜨겁게 달군 사건. 바로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논란인데요. 최근 해당 직원이 쓴 인터넷 댓글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찰서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김모씨/국정원 직원 (당시 112 신고 육성) : 집 앞에 사람들이 계속 와서 문 두드리고 초인종 울리고 그러는데 좀 무서워서 그러는데 와주실 수 있을 까요?]

김 씨 말대로 경찰과 민주당 관계자, 취재진이 얽히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경찰이 뭐하는 거야. 그냥 서 있는게 경찰이야.]

[반말하지 마세요.]

43시간이 넘는 격렬한 대치.

이렇게 세상에 알려진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논란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김 씨가 직접 쓴 글이 공개된 겁니다.

전교조 등 특정 단체를 비난하거나, 정부 정책이나 이명박 대통령 칭찬,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 그리고 금강산 관광을 언급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드러난 국정원 대북 심리전 요원의 활동.

이를 두고 대북 심리전이냐, 아니면 북한과 무관한 대선 개입이냐,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문병호/민주통합당 의원 :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인 국정원의 불법 선거운동의 국정 조사를 촉구합니다.]

앞서 삼엄한 국정원 요원 경호 속에 이어진 3차례의 경찰 조사

김 씨는 대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씨/국정원 직원 : 공직선거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김 씨의 업무는 종북 관련 글을 추적하는 것.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쓴 사람을 추적하니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글을 추천한 사람들의 정체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주로 밤에 해외 아이피를 이용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 아이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도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표창원 교수를 고소한데 이어 김 씨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는 다음주.

하지만, 이미 중간 발표부터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어떤 결과를 내놔도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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