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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지원과 검찰, 13년 걸쳐 계속된 '질긴 악연'

입력 2016-07-29 18:45 수정 2016-07-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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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구속 여부가 밤늦게 결정될 텐데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우리 당의 검찰개혁 의지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장 재청구를 놓고 국민의당과 검찰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이 얘기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얘기할 때 검찰을 빼놓을 수가 없죠.

박 위원장은 13년에 걸친 악연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출발은 2003년 6월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기죠. 김대중 정부 핵심 실세였던 박지원 의원이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대북송금' 사건 때 기소돼서 징역 12년이 선고됐습니다.

그런데 대법원에서 핵심 혐의였던 150억 비자금 수수가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됩니다.

위기는 또 찾아왔습니다. 2012년 9월 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는데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뒤집었습니다. 또 한 번 대법원에서 기사회생한 겁니다.

한화, 태광, 씨앤(C&)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때도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악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국민의당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수사로 당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지난달 10일) : 검찰이 홍만표 변호사, 진경준 검사장의 수사 내용을 보면은 아직도 자기 식구들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게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선숙, 김수민 두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이 됐었죠.

그때 박지원 위원장,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박선숙, 김수민 두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면서 당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취임 한 달 잔칫상을 받은 박지원 위원장 "검찰이 웃음을 앗아갔다"면서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젯 밤, SNS에 검찰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것은 국민의당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 우리당을 범죄집단 취급한 검찰과 끝까지 싸우겠다"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자기들 혼자 상상을 해가지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신청한 것은 진짜 나쁩니다. 그러한 것은 우리는 만행으로 규정을 하기 때문에 결코 그대로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를 추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강 수사로 기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보강했다"고 합니다.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에 결정됩니다.

박지원 위원장이나 검찰, 모두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의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박지원과 검찰, 계속되는 '질긴 악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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