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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당도 친박도 "인명진, 당 떠나라" 비판…왜?

입력 2017-02-27 18:40 수정 2017-0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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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공방전이 한창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서로 상당히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고 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국회 발제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자유한국당 비대위 회의가 열렸는데요.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작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오늘 모두발언, 않겠다"면서 건너뛰더니,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런 식이었던 거죠.

[인명진/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그 이상 더 얘길 뭘 어떻게 해요 내가.]

뭔가 평소답지 않은 모습인데요. 정우택 원내대표 얘기 속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해 막말을 했습니다. 공당 대표가 다른 당 대표에 이런 저질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박지원 독설 때문에 기분 나빠 말 안할란다' 이런 건데요. 도대체 박지원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길래,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단단히 뿔이 났던 걸까요.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어제) : 인명진 목사님은 성직자에서 이제는 타락한 정치인으로 퇴화했습니다. 박근혜 아바타, 박근혜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아이고, 그냥 차라리 욕을 하시지! 목사님한테 '타락했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좀 너무하신 것 같은데. 그런데요, 안타깝게도 오늘 더 센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학용/바른정당 의원 :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존경받는 목사님이 아니라, 상대방을 비하하고 흠집 내기에 급급한 언행불일치의 이중인격자입니다.]

세상에~목사님한테 '이중인격자'…목사님이 이중인격자면 어쩐답니까. 그런데 김학용 의원에 따르면, 인 위원장 행태를 보면 그런 말이 안나올 수가 없다는 겁니다.

[김학용/바른정당 의원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게 '뭣하러 거길 들어가느냐, 가지 마시라'라고 극구 만류해 이를 무산시켰고 결국 자신이 그 자리를 꿰차 앉았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지난주에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죠. '나보고 탈당하라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막상 탈당한 뒤에는 왜 탈당했느냐고 비판하더라'는 거죠.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지난 22일) :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김무성 대표는 '왜 썩은 정당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느냐, 당장 탈당하라고 하라' 하는 그런 이야기를 저는 지인들로부터 수차례 전해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황당한 게 뭐냐면, 인명진 위원장을 두둔해줄 법한 친박단체도, 같은 종교인도 비판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서경석/목사 (지난 24일) :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빨리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퇴하지 않으면 태극기 세력은 새누리당과 협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정도 되니깐 인 위원장도 '자리 연연 않는다!' 딱 잘라 말합니다. 대신 그 전에 이건 좀 치워야겠다는 겁니다.

[인명진/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지난 23일) : 변 있잖아 변. 많이 싸놓고 갔어요. 그래 가지고 이거 치우는 게 좀 시간이 걸려요. 대충 치우면 가야죠.]

그리고 비대위원장 자리, "별것도 없더라, 마냥 좋은 것도 아니"라면서, 이런 말도 했군요.

[인명진/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지난 23일) : 5kg이 빠졌어요. 몸무게가. 즐겼으면 그렇게 몸무게가 빠지겠습니까?]

그래서 취임 전후 사진을 좀 비교해봤습니다. 여기가 취임 전, 이게 최근 사진인데, 글쎄요, 어디가 빠진 걸까요? 더 찌신 것 같기도 하고…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야당도, 친박도 "인명진, 당 떠나라"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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