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압산소 시설 없어 우왕좌왕…100km 떨어진 원주로

입력 2018-12-18 20:36 수정 2018-12-18 23:04

강릉에 '고압산소 치료설비' 한 곳만 갖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릉에 '고압산소 치료설비' 한 곳만 갖춰

[앵커]

의식을 잃은 학생 중에 2명은 고압 산소시설이 있는 병원을 찾아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강릉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원주의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도 집중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취재기자 잠시 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2명의 학생이 원주기독병원에 도착한 것은 언제쯤입니까?
 

[기자]

오후 3시 45분쯤 헬기를 타고 이곳 원주기독병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두 학생들도 당초에는 사고 펜션 인근의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일산화탄소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실이 없어서 급히 소방 헬기를 이용해 이곳으로 이송된 것입니다.

두 학생은 도착하자마자 응급실의 소생실에서 간단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 산소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치료를 제대로 잘 받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2시간씩 번갈아가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1기압보다 높은 2.8기압의 상황에서 공기 중의 산소농도의 5배가 넘는 100%로 산소를 주입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고압산소치료를 빨리 받으면 빨리 받을수록 좋지만 일단 8시간 이내에 받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학생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두 학생의 부모님도 약 1시간 전쯤 도착을 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확인을 하죠. 지금 강릉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시설 문제로 우왕좌왕했다고 말씀드렸고,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원주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체된 것이 맞는데 그것이 이 학생들을 치료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얘기입니까?

[기자]

해당 의료진을 저희가 직접 접촉을 했는데요.

의료진은 임상시험 결과로 24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적어도 8시간 내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단 8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은 맞으니까 걱정을 좀 덜기는 덜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튼 걱정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까 아산병원 상황을 보니까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다인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까 10인용이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굳이 환자를 옮긴 이유는 뭘까요, 그러면?

[기자]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본 바로는 강릉에 총 6개의 종합병원이 있습니다.

이 중 고압산소치료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강릉 아산병원 한 곳입니다.

학생들이 최초 이송됐던 강릉 동인병원이나 고려병원은 일산화탄소 측정기나 고압산소치료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산병원의 고압치료실은 다인용의 방 형태여서 보통의 경우 여러 명이 한꺼번에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중증환자의 경우 침대와 의료진이 한꺼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한 명씩밖에 치료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소방 헬기를 이용해 100km 떨어진 이곳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곳 원주기독병원의 치료실 역시 강릉 아산병원과 같은 구조여서 번갈아가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라리 원주로 옮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이해를 할까요?

[기자]

헬기로 이송하면 강릉에서 원주까지 약 30분이면 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곳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지환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강릉아산병원 "환자 5명 고압산소 치료…2명 원주기독병원 이송" 경찰 "새벽 3시에도 인기척"…펜션내부 Co농도 155ppm,정상 8배 강릉 펜션서 수능 마친 고3 10명 참변…경찰, 광수대 투입 수사 강릉 펜션사고 학생들, 개인체험학습 내고 여행 중 참변 강릉 펜션서 고3 10명 사상…가스누출 등 사고 가능성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