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평양에서 여자 축구 남북전이 열립니다. 내년 요르단 아시안컵 대회 본선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데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남북의 자매들은 멋진 승부를 다짐했습니다.
평양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장소는 15만 석 규모의 능라도 경기장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철통 같은 보안 속에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습니다.
남북전은 항상 경기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2013년과 2015년 동아시안컵에선 패자였던 우리 선수들이 승자였던 북측 선수들을 축하하며 양 팀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선수들은 북측 선수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소연/여자 축구 대표팀 : 잘 지냈냐? 평양 밥 맛있더라. 그런 사소한 얘기들 나눠보고 싶어요.]
하지만 승부에선 양보가 없습니다.
우리 여자 축구는 역대 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북측에 뒤지지만, 5일 인도전 10대0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단 각오입니다.
남북전을 앞두고 평양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강혜송/경기장 안내원 :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 하나의 우리 핏줄이 아닙니까. 그런 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북전이 열릴 김일성 경기장은 5만 석이 가득찰 것으로 예상되지만, 윤덕여 감독은 일방적인 응원도 이겨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의 결승전인 북측과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 여자 축구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