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들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법률회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올해 현재 42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통치하던 지난 2010년 36개국에 비해 6개국이 증가한 수치다.
또 2012년 39개국, 2013년 41개국에 비해서도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조사 대상국 평균인 100개국에 비춰볼 때 여전히 세계 최하위 10%수준에 그쳤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도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편중됐다.
캄보디아·몽골·마카오·말레이시아·네팔·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지부티·이집트·모잠비크·토고·탄자니아·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크리스티안 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대표는 RFA와 인터뷰에서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적다는 것은 상대국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북한 주민의 입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이 174개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캐나다와 덴마크가 173개국으로 2위를, 한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9개국이 172개국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