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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이 '테러범'으로…서방사회 균열 현실화

입력 2017-06-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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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는 공동체에 분열을 조장해, 테러리즘의 자양분으로 삼는다고 하지요. 런던 이슬람사원 인근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테러는 서방사회가 추구해온 공동의 가치를 위협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백인 남성이 흥분한 무슬림들에게 붙잡힌 뒤 호송차로 태워집니다.

런던 북부 모스트 인근에서 무슬림들을 향해 승합차를 몰고 돌진해 12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범입니다.

그는 네 자녀를 둔 평범한 47세 가장이었습니다.

지난 3일 런던 브릿지 차량 돌진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직후 "무슬림들을 다 죽이고 싶다.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를 통해 노리는 서방 사회의 균열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주민 :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딸이 오늘 아침 두려워서 출근을 하지 못하겠다고 했어요.]

멘체스터 테러 이후 무슬림 대상 증오 범죄가 5배 늘었습니다.

극단주의가 또다른 극단주의를 낳는 악순환입니다.

[사디크 칸/런던시장 : (이번 공격은) 관용과 자유, 존중 등 우리의 공동 가치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테러 이후 많은 시민들은 추모회를 여는 등 일상을 지켜내며 극단주의자들에게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열을 노리는 세력의 공격과 보복 테러는 점점 예방이 어려워지고 있어 서방 사회에 난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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