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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생 잇단 자살…"완벽주의·부모 간섭 영향"

입력 2015-07-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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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명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자살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 잔디깎이 부모라 불리는 극성맞은 부모들 탓이 크다고 하는데요. 남의 일이 아닌 듯합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는 올해 초 자살방지 태스크포스와 상담 핫라인이 신설됐습니다.

지난해부터 13달 동안 학생 6명이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뉴올리언스의 툴레인 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다른 명문대에서도 재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완벽주의 풍조와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 결합해 이런 참극을 낳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랑거리만 올리는 SNS가 학생들의 경쟁심과 우울증을 부추기는 데다, 대학에 간 뒤에도 자녀들의 학교 생활을 일일이 챙기는 부모들이 많아진 게 원인이란 겁니다.

이 신문은 요즘 부모들이 자녀 주변을 빙빙 도는 헬리콥터 수준을 넘어 자녀 앞길의 장애물을 직접 처리해주는 잔디깎이에 비유될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이 극성맞은 부모의 보호 속에 청소년들이 성공에만 집착하고 실패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미국 전역에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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