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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농구장 안내원?…고령화 사회 이색 '실버 일자리'

입력 2017-11-12 21:12 수정 2017-11-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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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OECD 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이 있었죠? 그만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후대책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노인들이 일하기 어려울 거라 여겼던 분야에서도 실버 일자리가 하나 둘 나오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가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젊은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농구 경기장.

유니폼을 입은 안내 요원의 흰 머리가 눈에 띕니다.

64살 이도기 씨는 농구팀 소속입니다.

입장객의 표를 검사하고 자리 안내를 합니다.

[이도기/SK 나이츠 실버 챌린저 : 경기장에 들어가면 예전 젊었을 때 학창 시절 같은 그런 기분이 불쑥불쑥 납니다.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는 것 같고요.]

자리를 못 찾는 관객이 있을까 살피는 몸짓은 20대 못지않습니다.

[안유진/경기 용인시 고림동 : 처음에는 조금 낯설기도 했는데 워낙에 친절하게 해주셔서 20대 분들이 안내해 주셨을 때랑 별반 다르지 않게 느꼈고요.]

55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신입 지원 자격을 내건 IT 회사도 있습니다.

허정숙 씨도 겨우 커트라인을 넘겨서 입사했습니다.

15년 넘게 전업주부로 지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커머스 업체의 판매글을 모니터링 합니다.

[허정숙/위메프 모니터링 담당 : 제가 배운 경력과 학식과 이런 것 상관없이 무조건 나이 많다는 이유로…(취직이 힘들었어요.) 나도 다시 신입사원도 될 수 있구나, 그런 감동도 있었고요.]

이렇게 새로운 실버 일자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도기/SK 나이츠 실버 챌린저 : 60대, 70대를 넘어서 80대, 90대까지도 이런 일자리가 많아서 (계속) 활동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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