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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묻힐뻔한 10대 무차별 폭행, CCTV가 '목격'했다

입력 2017-12-28 20:51 수정 2017-12-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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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지구대와 불과 10분 거리의 골목에서 고등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자칫 묻힐 뻔한 사건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CCTV가 목격자 역할을 했습니다. 폭행 장면이 모두 촬영되면서, 이걸 본 CCTV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쫓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 안으로 고등학생 6명이 들어섭니다.

다른 학생들이 둘러싼 가운데 한 학생이 연신 고개를 조아립니다.

때리지 말아달라고 비는 겁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 한 명이 주먹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구석으로 몰아 쉴 새 없이 때리고, 벽에 세게 부딪힐 만큼 발로 찹니다.

피해 학생은 곧 바닥에 쓰러져 뒹굴지만 가해 학생은 아랑곳없이 쓰러진 학생을 걷어찹니다.

입고 있던 겉옷까지 벗기더니 무차별 폭행을 계속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의 한 전기공사 업체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불과 10분 거리에 지구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폭행은 1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다음 날, CCTV를 확인하던 업체 직원 김모 씨는 폭행 사실이 고스란히 찍힌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모 씨/최초 신고자 : 너무 끔찍했고, 부모 입장으로서…사실 많이 걱정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사건 하루 전 "선배들에게 폭행당할 것 같다"며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본인이 다시 요청을 취소했고 결국 아무도 피해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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