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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마침내 웃다…알파고 '약점' 간파해 맹공

입력 2016-03-13 20:25 수정 2016-03-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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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은 이세돌 9단이 웃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에서 이 9단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끝에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3차전까지만 해도 완벽해 보였던 알파고는 오늘 계속해서 약점을 노출했는데요.

먼저 주정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흑을 잡은 알파고는 오늘 대국 초반 2차전과 같은 포석을 펼쳤습니다.

이세돌 9단이 12번째 수로 변화를 시도하자 알파고도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습니다.

오늘 승부는 중반 전투에서 이 9단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 9단은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흑집 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습니다.

이 순간 알파고는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봤습니다.

이 9단은 좌변 알파고의 대마를 압박하면서 선수를 잡았고, 상중앙에 잡혔던 백돌을 연결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습니다.

더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알파고는 결국 돌을 던져 불계패를 선언했습니다.

이 9단은 종합 전적에서 1대 3으로 뒤졌지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알파고에게 귀중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 9단과 알파고는 모레 오후 1시부터 마지막 5차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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