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말씀드렸던 세월호 정국, 과연 해법이 없는지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리포트를 하나 보고 갈 텐데요. 바로 국회의원들의 추석 인사 문자 메시지입니다. 저도 몇 개 받았는데 이 문자 메시지의 분위기가 여야가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바로 추석 민심 전략이 서로 다른 건데요.
윤설영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넉넉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이 주를 이뤘습니다.
"가족과 함께 희망을 나누는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며 인사를 담거나, "신뢰받는 새누리당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등 현안 언급을 최대한 피하는 대신 민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부분 세월호 사태를 직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몸을 낮추거나, "세월호 진상규명 호소에 함께해달라", "새누리당이 책임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습니다.
추석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이후 정국의 추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양당의 연휴 기간 움직임도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지역구인 부산을 찾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하는 등 세월호 중심에서 비껴난 모습입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박지원 의원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고, 일부 의원은 릴레이 단식에 동참하는 등 세월호 민심 껴안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