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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랑제일교회 교인명단·집회 회의록 분석 착수

입력 2020-08-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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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코로나에 감염됐는지 빠르게 가려내서 추가 감염을 막는 거죠. 8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는 오늘(22일) 새벽에서야 압수수색이 마무리됐습니다. 지금은 확보한 교인 명단과 각종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사랑제일교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승환 기자, 경찰이 교인 명단을 확인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 경찰은 사랑제일교회에서 박스 7~8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서 교인 명단과 예배에 참석한 사람, 교회에서 숙식을 했던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찾고 있는데요.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교회와 관련 있는 4000여 명의 명단을 냈지만 실제 교인이 아닌 사람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확보한 명단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교회 관계자를 더 찾아내고 교회 측이 고의로 허위 명단을 낸 건지 확인하기 위해 대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안에 있는 자료는 포렌식을 맡겼는데 아직 완료되지 않아서 분석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서울시 역학 조사는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역학조사를 하다가 광화문 집회를 계획한 회의록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교인들에게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라고 독려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었죠.

전광훈 목사가 무대에 올라간 건 연사로 초청받아서 5분 정도 연설만 한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서울시가 광화문 집회를 계획하는 내용의 회의록을 확보한 겁니다. 

서울시는 이 문건을 바탕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도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사랑제일교회 주변은 어떤가요? 여전히 교인들이 많이 있나요?

[기자]

지금 사랑제일교회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교인들이 현수막과 의자 등을 이용해서 길목을 막고 교인 10명 정도가 나와서 지키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소나기로 사람들이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곳은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경찰과 역학조사관, 그리고 교인과 보수 유튜버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서 상당히 북적거린 긴박한 상황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 4시쯤까지 긴박했던 상황은 이예원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이예원 기자]

방호복을 입은 경찰이 교회 앞에서 대기합니다.

교회 측의 요구로 변호사를 기다리는 겁니다.

변호사가 도착하자 경찰이 안으로 진입합니다.

1시간 뒤 본격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됩니다.

그사이 교회 밖은 아수라장입니다.

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어디서 XX치 같은 XX가 와서 XX이야.]

사람들이 한데 얽히기도 했습니다.

주민도 힘들어합니다.

[잠도 못 자 시끄러워가지고. 죽겠어 아주!]

자정을 넘겨 압수수색을 끝낸 경찰이 빠져나옵니다.

박스를 차에 싣습니다.

교회 컴퓨터에 저장돼있던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이 담겼습니다.

곧바로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위해 들어갑니다.

교회 안에서 약 15분 대기했습니다.

교회 측 부목사와 변호인이 잠시 기다려달라고 한 겁니다.

방역 당국은 교회가 오늘(22일)도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로 진입할 예정이었지만, 큰 마찰 없이 역학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밖 천막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아있습니다.

2시간 40분 뒤, 방역 당국이 빠져나옵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밤샘 대치에도 실패했던 역학 조사를 드디어 진행했습니다.

[이강호/중수본 수도권 긴급대응반장 : 명단과 어디에 참석했는지 시간, 이런 중요한 자료 확보에 역점을 뒀고.]

방역당국은 소모임 참석자 자료 등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감염 경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신문고뉴스TV)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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