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코로나가 무섭게 퍼지는데도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부터 가보죠. 경찰이 조금 전 저녁 7시 30분부터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방역당국이 어제(20일) 교인 명단 확보와 역학조사를 위해 진입을 시도했다 실패하자 경찰에 도움을 청한 건데요. 자세한 소식 사랑제일교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먼저 현장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현재 교회 안쪽으로 진입한 상탭니다.
오후 7시쯤 방호복을 입은 경찰 수십 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조금 전인 7시 30분쯤 집행을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사기관이 아닌 방역당국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교회 앞에서 현재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앵커]
경찰과 교회 측 사이에 충돌은 좀 없었습니까?
[기자]
교회 앞에 교인 대여섯 명이 모여 있긴 했지만, 어제와 달리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이 교회 측에 압수수색 실시 사실을 알렸고 교회 측도 부목사 입회하에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료를 수색하는 것만 협의하고 가지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교회 측이 그 사이에 자료를 훼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이 경우 포렌식 등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나선 건 명단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오늘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6명이 늘어서 누적 732명이 됐습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 장소가 19곳, 이곳 장소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00명에 이릅니다.
N차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교인 명단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어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교회 측 저지로 끝내 실패했고 결국 수사기관이 나선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당국이 역학조사나 방역조치를 방해할 경우 감염병관리법뿐만 아니라 다른 형사범죄도 적용해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아직 물리적 충돌은 없다고 하지만 오늘 압수수색을 방해할 경우에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경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격렬하게 막는 등 수사를 심각하게 방해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경찰이 명단을 확보한 뒤에는 어떤 절차가 이어집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압수수색에 이어서 교회 측을 상대로 소모임 여부나 교인 동선 등을 역학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교회 측에서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후 경찰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아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사를 시행하거나 자가격리를 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도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입원 중인 전광훈 목사가 입장문을 통해서 정부가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방역 공안 통치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감염자를 격리하는 것을 강제수용소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선미 기자였습니다. 김선미 기자는 혹시 이따가 다른 상황이 좀 이어진다면 다시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