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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변경 주총장서 '회사분할안' 통과…노조, 소송 예고

입력 2019-05-31 20:39 수정 2019-05-3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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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관문인 회사를 쪼개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노조가 주총장 점거를 풀지 않자 장소를 바꿔서 주총을 마쳤는데요. 노조 측이 당장 무효라며 소송을 하겠다고 해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주주총회를 5시간 앞둔 새벽, 노조가 빗속에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사측도 주총장을 되찾겠다며 500명을 투입합니다.

팽팽한 대치 속, 주총이 예정대로 열리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사측의 요구에 노조는 뿔나팔로 답할 뿐입니다.

[주주총회 하겠다. 법적으로 해줘야 된다.]

오전 10시 30분쯤, 사측이 뿌린 안내문입니다.

주총장이 변경됐다는 내용인데요.

갑작스런 고지에 한마음회관을 지키고 있던 노조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마다 바리케이드로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급히 향합니다.

20km 떨어진 울산대 체육관입니다.

노조원들이 도착하기 전 사측은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법인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쪼개는 안건은 참여 주식수 99% 찬성으로 5분만에 의결됐습니다.

사측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등을 배제시킨 날치기 통과라며 무효라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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