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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발길도 끊겼는데…정전으로 생선 '떼죽음'

입력 2020-09-04 07:57 수정 2020-09-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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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여파로 그동안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던 동해안의 식당들은 또 한번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수족관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군의 죽변항입니다.

저 방파제를 넘어온 큰 파도가 컨테이너를 덮쳤습니다.

이렇게 안쪽까지 산산조각이 났고요.

같은 자리에 서 있던 또 다른 컨테이너는 50m 앞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어제(3일) 아침 바닷물이 정강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소방 구조대원들이 상가 안에 갇힌 할머니를 대피시켰습니다.

물이 빠진 항구와 횟집 앞엔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도로까지 굴러내려 온 물탱크를 주민들이 치워봅니다.

시내에선 강풍에 건물 외벽이 뜯겼고, 아파트 난간과 유리창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경북 영덕군에선 횟집 수족관에 있던 생선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산소 공급이 안 된 겁니다.

횟집 사장은 뜰채로 죽은 고기를 떠냅니다.

[사장 : 이 일을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이거 가지고 먹고살고 아들 공부시키고 다 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도 못 합니다.]

경북 포항시에선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전신주가 기울었고 지붕은 전깃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곳곳에서 가건물이 무너져서 길가엔 콘크리트가 쌓여있습니다.

포항에서만 지난 밤사이 90여 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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