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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첫발 뗀 현대중…노조·지역 설득 과제

입력 2019-05-31 20:42 수정 2019-05-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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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노조의 반발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첫발일 뿐,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세계 1, 2위 조선사가 합치는만큼 해외에서도 공정거래 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하고 또 무엇보다 성난 노조와 지역 사회를 설득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법인 분할 고비는 넘었지만, 더 큰 산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일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두 기업을 합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이런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세계 1위,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2위입니다.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주요 국가에서 독과점을 이유로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소송전을 벌일 만큼 멀어진 노조와의 관계도 문제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이 합병한 뒤에 겹치는 부문의 인력을 구조 조정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회사 매각을 반대해 왔습니다.

울산 지역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주요 인력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면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노조와 지역 사회의 불안을 풀어주지 못한다면 앞으로 남은 인수 합병 과정에서 갈등이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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