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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충청으로…"1시간 이내로만 보낼 것"

입력 2021-11-16 19:43 수정 2021-11-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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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감염병 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거기도 중환자 병상이 꽉 찼나요?

[기자] 

이곳 국립중앙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90%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1층에 14개, 2층에 16개, 모두 30개의 중환자 병상이 있는데요.

지금 쓸 수 있는 병상은 단 3개뿐입니다.

예비로 비워놓아야 할 병상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꽉 찼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정부가 수도권의 중환자를 충청권으로 보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만 따져도 100km가 넘고요.

이동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립니다.

그런데 이동하는 동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하는 시설을 갖춘 음압구급차도 필요한데 서울에 20대 정도가 전부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저희가 통화를 해 봤는데요.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만 보내겠다.

또 중환자 중에 상태가 나아진 사람들만 배정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환자 밀어내기라는 지적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궁금한 게 중환자 병상은 계속 늘리면 해결은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늘면 그만큼 일반 환자가 갈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일반 중환자가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서 병원들을 전전하다가 상태가 매우 악화되는 상황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이런 상황들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현재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4000여 명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태가 만약에 급격하게 악화가 되면 구급차나 의료진 또 병상이 재빨리 배정이 돼야 되는데 상태가 모자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답답한 상황인데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일단 지금으로서는 병상을 늘리고 또 의료진을 최대한 모아서 부족한 곳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또 길게 봐서는 권역별로 코로나19 중환자 전담병상을 만들고 또 이런 중환자들의 이송이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한 번에 틀어쥐고 할 수 있는 병원조직을 만들어야 이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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