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의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차대전 당시 강제 노역에 동원한 중국인들에게 처음으로 사과와 보상을 하기로 했었지요. 하지만, 중국의 피해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쓰비시의 화해 협의를 받아 들일 수 없다"
중국인 강제노동자 측 변호인단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쓰비시가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강제 징용을 기획, 실시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과문에 담긴 표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쓰비시 측이 '사용자, 즉 고용주로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중국인은 강제로 잡혀온 '노예'였지 '고용 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배상'이라는 표현이 아닌 '중일 우호기금'이라고 쓴 것도 반발을 샀습니다.
특히 보상금이 적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미쓰비시는 앞서 지난 24일 2차 대전 당시 자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중국인 노동자 3700여 명에게 처음으로 사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보상금으로 1인당 10만 위안, 우리돈 약 18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