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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해킹은 컴퓨터 시대 탓"…러시아 비판 회피

입력 2016-12-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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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해킹은 컴퓨터 시대 탓"…러시아 비판 회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8일(현지시간) 미 대선 해킹 사태에 대해 "컴퓨터 때문에 우리 삶이 복잡해졌다"며 러시아에 화살을 돌리는 일을 회피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저택에서 기자들과 만났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보복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우리는 살아 나가야만 한다"며 "컴퓨터가 우리 삶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 컴퓨터 시대에는 누구도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속도도 빠르고 우리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보안을 갖췄는지는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 대선 기간 발생한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공식화하고 경제 제재 등 보복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건지 난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와 아직 얘기를 하지 못했다. 알다시피 그는 나를 반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자당 후보인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대선 해킹이 러시아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신의 당선을 돕기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설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그는 "해킹당했을 때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잡을 수 없다"며 "러시아, 중국 혹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누군가 어디 침대에 앉아 일을 벌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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