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바마 "러시아, 미 대선 개입" vs 트럼프 "패자의 몽니"

입력 2016-12-17 20:54 수정 2017-05-17 16: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해킹 공격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요, 오늘(17일)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단정지었습니다. 또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경고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교체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새 정부가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7월.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는 해킹을 통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DNC 지도부 인사들의 이메일 수천 건을 공개했습니다.

공정을 기해야 하는 지도부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내용, 트럼프는 대선전에서 이를 유리하게 활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당시 러시아 정부와 위키리크스가 비밀리에 협력한 게 확실하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메일 폭로 두달 후인 지난 9월 중국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를 따졌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해킹을) 중단시키기 위해 직접 그(푸틴)에게 그만두지 않으면 중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오바마는 전날 인터뷰에선 러시아에 대한 보복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가 취임 후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나서려는 것을 오바마가 미리 견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의 해킹 사실을 기정사실화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은 '패자의 몽니'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관련기사

오바마 "러시아가 민주당 해킹…트럼프도 함께 우려해야" 푸틴 "트럼프, 언제든 만날 준비 됐다…취임 후 회동 예상" 트럼프, 요직에 속속 국수주의자 기용…커지는 우려 트럼프의 미국은 어떤 모습?…세계 질서 대격변 예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