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는 이렇게 학대를 하면서도 각종 양육 수당은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법원이 다른 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로 떼놓으려하자, 자해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억울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목격자 : 학대 수준이 아니고 아이를 죽이려 했나? 아이를 그 정도로 했다는 건 진짜 악마거든요.]
자녀를 학대하는 순간에도 부모는 각종 복지혜택을 챙기기 바빴습니다.
신청한 출산장려금 천만 원이 제 때 지급되지 않는 것 같다며 면사무소에 독촉한 겁니다.
[경남 창녕군 대합면사무소 관계자 : 지난주쯤에 언제쯤 (출산장려금이) 나오는지 그걸 알아보려고 전화한 거죠.]
둘째와 셋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양육수당도 신청했습니다.
네 자녀를 키우면서 매달 90만 원을 이미 수당으로 받았는데, 이 양육수당을 더해 이번달 부턴 13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경남 창녕군 관계자 : 둘째와 셋째가 유아학비 대상자인데 시설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돈으로 받습니다. 어저께 신청을 변경했습니다.]
어제(10일)는 자해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나머지 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떼놓으려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겁니다.
이들은 9살 딸이 평소 말을 잘 듣지 않아 훈육했을 뿐이라며 머리 등 신체 일부를 자해했습니다.
억울하다는 겁니다.
4층인 집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비상상태에 대비하던 경찰과 소방당국이 급히 막아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회복되는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구체적인 학대 혐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