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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종착역'…저마다 추억 되새기며 '아듀, 새마을호'

입력 2018-05-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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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가 생기기 전까지 가장 빠르고 비싼 열차였던 '새마을호'가 어제(30일) 마지막 운행을 마쳤습니다. 50년 동안 철도를 달려준 '새마을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여느 날처럼 기관차에 오르지만 이 날만은 표정이 다릅니다.

열차 출발 40분 전, 평소보다 이른 시각입니다.

몇 번씩 화면을 점검하고 운행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시원/기관사 : (출고 준비 아직 안 됐나요?) 기동하고, 지금 준비 점검하고 있습니다.]

목소리에는 긴장이 묻어 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1969년부터 50년 동안 철도를 달렸던 새마을호가 퇴역하는 날입니다.

[이시원/기관사 : 아무래도 마지막 운행이다 보니까 평소와 다름 없이 운전하겠지만… 네, 1160 준비 완료 됐습니다.]

열차가 출발역인 익산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새마을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시민들이 플랫폼에 섰습니다.

좌석은 매진됐습니다.

승객들은 행선지가 중요하지 않았고, 운행 내내 각자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신봉교/서울 봉천동 : 누님 결혼식 때 부모님하고 같이 서울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간 일이 있었어요. 제일 고급차였죠.]

아빠의 추억을 전해 들은 아들은 새마을호가 빛나던 시절을 얘기합니다.

[강지운/경남 창원시 용원동 : 옛날엔 최고급 열차였어요. 이 열차가 최고급 열차라고 생각하면 좀 더 빨리 가는것처럼 느껴지죠.]

종착역 도착 전, 고별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그동안 새마을호 열차를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도착역인 용산역에도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안녕 고마웠다'는 인사말에 새마을호는 마지막 경적을 울렸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정책방송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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