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장 탈영한 임 모 병장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관심병사들은 실탄없이 수색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심병사라고 해서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키는 게 옳은 일이냐는 지적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실탄으로 무장한 임 병장을 추격하던 당시 관심 병사들은 탄창 없는 빈 총만 들고 있었습니다.
최고 수준의 비상 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면 작전 계획에 따라 병사들에게 실탄을 나눠주게 돼 있습니다.
군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 관심 병사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없습니다.
현장의 지휘관 재량에 따라 총알을 지급한다는 겁니다.
실탄도 없이 수색에 참여시킨 걸 두고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옆에 있던 장교가 탄창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사시 관심 병사들에게 실탄을 건네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제기됩니다.
[백군기/의원 (육군 대장 출신) :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데 비무장으로 수색을 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작전 지휘입니다.]
관심사병이라고 해서 실탄도 안 주고 무장탈영병과 맞서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합니다.
[황재호/강원도 강릉시 : 무장 탈영병을 추적하는 데 실탄도 없이 내보낼 수 있습니까. 절대 안 되죠. 가서 총 맞고 죽으라는 소리밖에 더 됩니까.]
[진혁민/강원도 강릉시 : 상관의 명을 따르는 게 맞지만, 많이 불안할 것 같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실탄을 안 줄 거라면 위험한 수색에 투입을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