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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하는 소리에 땅이 흔들려"…잠실 한복판 '5m 싱크홀'

입력 2014-08-05 21:47 수정 2014-08-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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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잠실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대에서만 최근 두 달새 잇따라 싱크홀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오늘(5일)까지 벌써 4번째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 싱크홀 규모가 상당히 크고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낮 12시쯤 제 뒤로 보이는 경찰통제선 안쪽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씽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가로 8m, 세로 2.5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인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평소 차량 정체가 심하고, 석촌 지하차도와 곧바로 연결되는 구간이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휴가 기간인 데다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차량이 적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앵커]

당국이 신속하게 싱크홀을 덮는 복구 공사를 했는데, 안에 들어가 원인 조사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싱크홀 발생 직후 당국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6시간 동안 구덩이를 흙으로 메우고 아스팔트까지 깔았습니다.

그러나 실사를 위해 현장에 나온 한 전문가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복구가 우선이 아니라, 현장 보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잇따르는 싱크홀 발생과 관련한 주민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원인 규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늘 JTBC 취재진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복구 전의 생생한 싱크홀 영상을 확보했는데요. 박소연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왕복 6차선 도로 한 가운데가 움푹 꺼졌습니다.

[이국석/최초 신고자 : 쾅 하는 소리. 지하에서 발파하는 줄 알았거든요. 뛰어나와 보니까 구멍이 파여 있으니까.]

멀리서 봤을 땐 작아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니 깊이가 가늠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싱크홀은 가로 8m, 세로 2.5m 깊이 5m에 달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14m 아래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과 불과 직선으로 1km 떨어져 있습니다.

긴급 출동한 25톤 트럭이 흙을 넣고 또 채워 넣습니다.

6시간 동안 11대의 트럭이 160톤의 토사를 동원했습니다.

사고를 복구하는 중에도 싱크홀의 크기는 점점 커지면서 처음 촬영된 모습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도심 복판의 갑작스런 거대 싱크홀에 놀란 시민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복구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김종관/인근 주민 : (바닥이) 기울어졌잖아요 가라앉았잖아요. 원래는 평평했었어요.]

최근 잠실 일대에서 잇따르는 대형 싱크홀에 주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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